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이용량이 올 들어서만 50% 이상 급증하면서 이동통신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떠올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MMS 사용량은 올 1월 약 4,700만건에서 10월말 7,200만건으로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통사별로 보면 특히 SK텔레콤의 10월 MMS 이용건수는 3,717만건으로 올초(1,604만건) 보다 두 배 넘게 수직 상승했고 KTF도 2,502만건에서 2,691만건으로 189만건이나 늘었다. 또 LG텔레콤 역시 779만건에 달해 1월보다 179만건이 증가하는 등 이통 3사 모두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MMS 이용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텍스트 형태만 보낼 수 있는 SMS와 달리, 이미지와 동영상, 음악 등을 첨부해 가입자가 원하는 대로 메시지를 꾸며 보낼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이통사들이 MMS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요금인하에 나선 것도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월 MMS 수신 요금을 무료화 한 데 이어 4월에는 발신 요금을 최대 75%나 낮췄다. 또 금융권과 백화점, 학원들이 판촉, 또는 강의내용을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MMS를 도입한 것도 사용량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영상 콘텐츠가 강화되는 3G 서비스가 활성화되면 MMS는 SMS의 차기버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MMS는 이통사의 떠오르는 수익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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