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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복표사업] 5만명 고용창출 세수확대 '부수입'

축구복표(풀스)사업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과연 가물대로 가문 국내 스포츠 재정에 단비를 뿌릴 수 있을까. 영국의 풀스 사업자인 타이거풀스의 입장은 확고하다. 사업이 허용될 경우 경기장 건설비용을 비롯한 2002년 월드컵 재원조달은 물론 수만명의 고용창출, 정보통신등 관련산업의 발전을 획기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 축구기금 뿐만 아니라 사회 공익기금 조성을 통해 축구 활성화 등 사회, 문화적 진흥을 꾀할 수 있으며, 나아가 인터넷을 통한 외국자본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2002년 월드컵 재원 조달=재정형편이 어려운 국내 축구계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 경기장 예산이 없어 개최도시조차 정하지 못하는 대한축구협회에 타이거풀스는 최대 1조원의 기부성 현금투자를 제의해 온 상태. 타이거풀스의 크리스토퍼 베이커 회장은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풀스사업권을 독점허용해 줄 경우 4,000억원~1조원을 월드컵 경기장 건설 경비로 투자할 의사가 있다』며 『한국이 이 제의를 받아들일 경우 은행이나 직접 투자를 통해 즉각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올초 투자설명회에서 밝힌 바 있다. 풀스측은 또 현금투자말고도 계약기간에 발생한 수익금의 일정부분을 한국축구기금으로 기부하겠다는 의향도 제시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IMF체제에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재원 마련이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라며 『타이거풀스를 통한 재정조달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해서꼭 필요한 조처』라고 말했다. 2002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일본이 2000년부터 축구복권 사업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수만명 고용창출=풀스사업을 통해 적어도 5만명 이상의 직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게 타이거풀스의 생각이다. 풀스측이 축구협회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풀스사업을 추진할 경우 약 3만명 이상의 전국 풀스게임 쿠폰 판매점 운영요원을 비롯해 5만여명의 방문 판매원, 우편접수요원 등의 고용이 발생한다. 아울러 유통 및 마케팅부문, 시스템 제작 및 운용, 광고출판등 간접적인 고용창출도 일어나 상당한 실업난 해소책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2차대전후 국가스포츠를 재건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탈리아의 풀스사업은 전역에 14개 지역사무소와 1만5,000여개의 소매점등을 포함해 약 30만명의 인력이 이 사업에 종사하고 있어 이탈리아 실업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정보통신등 관련산업 활성화=정보통신업계는 요즘 풀스시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타이거풀스코리아가 지난달 정부의 사업허가가 나는대로 전국 축구장은 물론 역 터미널 등 공공장소에 1만여대의 복표자동발매·수집단말기를 설치, 내년 3월 시험 제공한 뒤 내년 하반기께 본격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 특히 복표자체가 컴퓨터를 통해서만 처리되기 때문에 복표판매에서부터 집계 당첨처리 배당금산정등을 위한 최첨단 컴퓨터수요가 엄청난 것도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발매·수집단말기 시장만도 연 2,000억원 이상이며 복표취합, 배당금을 산정하는 대형 PC 및 전산시스템 구매물량도 2,000억원대를 웃돌 것』이라며 『IMF한파로 일손을 놓고 있는 정보업계엔 그야말로 가뭄속의 단비』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해 삼보컴퓨터는 최근 타이거풀스사와 복표자동발매기 공동개발협의에 나서 본격적인 제품개발을 준비중이다. ◇세수증대등 기타=타이거풀스는 앞으로 10년간 발생하는 총매출액의 25% 이상을 정부에 축구활성화기금이나 유소년 기금, 실업자구제기금등으로 내놓을 방침이다. 이외에 50%는 당첨금으로, 나머지 20% 정도는 운영경비 및 쿠폰 판매소에 대한 커미션으로 사용하게 된다. 순수익은 3~4% 정도. 예상치 못한 부수적인 재정수입이 발생하게 되는 셈이다. 풀스는 본고장인 영국에선 총매출액의 26.5%를 세금으로, 4.5%를 축구발전기금, 3%를 스포츠 예술지원금으로 내놓고 있다. 이탈리아, 스페인등도 마찬가지. 풀스가 대부분의 유럽국가 체육재정뿐만 아니라 다른 재정적자의 상당분을 메우는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해외에서 위성통신과 인터넷을 이용해 국내 사업 게임 참여를 유도한다면 상당금액의 외화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풀스측은 말한다. 프랑스월드컵에서 30조원가량의 외화가 인터넷베팅을 통해 프랑스로 유입된 경우는 그 좋은 사례. 이밖에도 각 지역의 원활한 경기장 신축에 따른 주변 상권 발달을 통해 지역개발 촉진 및 각종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되며, 게임과 기금조성을 통한 지원책으로 한국축구의 활성화도 풀스사업이 갖는 중요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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