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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마켓] 카지노주 실적은 좋은데 주가는 뒷걸음질

개별소비세 도입 등 정책 리스크에 발목<br>강원랜드 등 일제히 약세… 레저세 신설 무산 가능성<br>연말께 회복세 전환 전망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파라다이스 카지노영업장에서 외국 관광객들이 카지노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파라다이스


개별소비세ㆍ레저세 도입추진 등 정책리스크 커…연말께나 매수 바람직

실적과 모멘텀이 모두 좋다. 하지만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 바로 카지노주들이다.

카지노 3인방은 이달 들어 잇달아 2ㆍ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파라다이스는 2ㆍ4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3.9% 증가한 1,535억원, 영업이익은 27.8% 늘어난 3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대치를 넘어선 호실적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GKL 역시 2분기 매출이 지난해보다 14.5% 증가한 1,330억원, 영업이익이 22.5% 늘어난 4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만족할 만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왔고, 하반기에 최대 실적을 기록하리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강원랜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2ㆍ4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 증가한 3,092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8.3% 줄어든 930억원에 그쳤다. 올해 들어 카지노 증설을 단행했지만 실적은 신통치 못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강원랜드를 제외하면 파라다이스와 GKL은 상당히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카지노 3인방은 또 카지노 증설과 정부의 선상 카지노 허용, 중국 관광객 증가 등으로 모멘텀도 주목 받고 있다. 하지만 주가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주가는 이달 들어 10% 넘게 하락했다. GKL은 2%, 강원랜드는 7% 가량 떨어졌다.

원인은 정책 리스크이다. 카지노주를 억누르는 정책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일본이 카지노를 합법화할 가능성이 제기돼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관광객이 일부 빠져나갈 것이라는 우려다. 또 다른 요인은 정부의 개별소비세(카지노 매출액의 4%) 도입이다. 현재 강원랜드에는 적용되고 있으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GKL과 파라다이스는 2년간 유예 받은 상황이다. 마지막 요인은 정부의 레저세 신설 가능성이다. 정부는 세수 확보를 위해 카지노 매출의 10% 가량 되는 레저세 신설을 검토 중이다.



지인해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지노주는 정부의 관광산업 육성으로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평가된 데다 2분기 실적도 양호하게 나타나 투자 여건은 좋다”며 “하지만 3가지 정책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지노 3인방의 주가는 언제쯤 회복될 수 있을까. 연말께는 돼야 본격적으로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 연구원은 “세 가지 정책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해소된 이후에 매수를 추천한다”며 “다음달 레저세 도입과 관련 국회 발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올해 안에 정부가 개별소비세 적용 관련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여 연말께는 불확실성 요소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수현 NH농협증권 연구원 역시 “지방세수 확보를 위한 레저세 신설과 개별소비세 이슈로 카지노 업황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연말까지는 정책 리스크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르면 다음달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레저세 신설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에 레저세를 부과할 경우, 태백ㆍ영월ㆍ정선ㆍ삼척 등 4개시ㆍ군의 배당금이 축소돼 폐광 주민들의 극렬한 반대가 발생할 것”이라며 “레저세 논란은 검토 단계에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되며 카지노 3인방의 주가는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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