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銀 홍콩IB센터 8월 출범 국내 은행권 최초 해외투자銀… 대표에 현상순씨 선임자본금 5,000만弗… 9월부터 본격영업연내 中·유럽계 금융기관 지분매입 추진"영업 본궤도 오르면 홍콩증시 상장도"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우리은행이 오는 9월부터 동아시아 금융중심지 홍콩에서 거간 역할을 하기 위해 현지법인을 가동한다. 이를 위해 우리은행은 8월 초에 우리은행 홍콩 IB센터를 출범할 예정이다. 상업은행(commercial bank)인 우리은행이 해외에서 투자은행(investment bank)을 설립하기는 국내 은행으로는 처음이다. 홍콩우리투자은행(Woori Global Markets ASIA Limited)의 초대 대표로 선임된 현상순 우리은행 IB사업단 수석부부장은 “영업 첫해에 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영업이 본 궤도에 올라 직원 수도 늘어나면 홍콩 주식시장에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초기 자본금 5,000만달러로 출발하고 연내에 외국계 금융기관이 지분 40% 가량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분 매입 대상은 중국계 또는 유럽계 금융기관으로 매입 협상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대표는 “해외 금융기관과의 합작을 통해 초기 인지도와 네트워크 열세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 대표는 현재 10명 수준인 인원을 보완해 조만간 해외 IB 전문인력 15명과 우리은행의 IB 전문인력 4명 등 총 19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관리자급 인력 2명은 미국과 유럽 투자은행에서 채용했고 나머지 전문가의 채용도 막바지 단계에 있다고 한다. 관리자급 인력의 연봉은 50만달러(4억8,000만원) 수준인 알려졌다. 현 대표는 “3년 뒤에 2억~3억달러 정도의 연간수입을 올리고 직원 수가 100~200명 수준이 될 경우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라며 “상장을 하면 초기 자본금의 40배 수준인 20억달러 규모로 커져 독립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현대표는 “설립 초기에는 국책사업이 활발한 중국과 인도 시장, 사회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중동 지역과 중부 및 동부유럽 국가를 중점 공략할 생각”이라며 “네트워크가 갖춰지고 도약 단계로 올라서면 영업지역을 전세계 신흥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선 기업 및 정부기관 대상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선박금융, 항공기금융, 인수금융, M&A 자문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다음 단계로 자산유동화증권(ABS), 채권매매, 부실채권 매매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우리투자증권 홍콩 현지법인이 입주한 빌딩에 사무실을 내 우리투자증권 홍콩현지 법인은 물론 국내 IB사업단, 상하이, 베이징, 싱가포르 등 중국 지점과의 연계 영업도 적극적으로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현 대표는 “첫 역외 투자은행으로서 홍콩 시장에서 성공해 우리은행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됨은 물론 한국 금융산업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가져오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지난해 3월 설립준비에 들어가 올해 2월 이사회 승인을 거쳤고 최근 금융감독당국의 사전 승인을 받았다. 8월 중 재정경제부 신고 수리, 현지 인가가 마무리되면 9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6/07/19 16:4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