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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펀드, IT주 쓸어담는다

선진국 경기 회복에 올해 국내 IT주 긍정적인 실적 예상


올들어 주식형펀드들이 국내 정보기술(IT)주들을 집중 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올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 미국 등 선진국의 소비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소비재주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IT주들의 실적 상승이 전망되기 때문이다. 자산운용회사 관계자들은 올해 IT주들이 지난해 부진을 털어낼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운용회사들은 이 날 유가증권시장의 전기전자 업종을 총 324억원 순매수 했다.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에는 LG디스플레이(286억원), LG전자(181억원), LG이노텍(93억원) 등의 IT주들이 이름을 올렸다. 자산운용회사들은 삼성전기(36억원), 삼성테크윈(40억원) 등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국내 IT주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97만1,000원을 기록하며 쉬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하이닉스(0.89%), LG전자(0.82%), LG디스플레이(3.75%), LG이노텍(5.86%), 삼성전기(2.47%), 삼성테크윈(1.07%) 등이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2011년에 IT 업종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관점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주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장 중 기록하는 등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다른 IT주들의 동반 강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자산운용회사 관계자들은 올해에도 국내 IT 업종의 돋보일 것이라며 긍정적인 관점을 피력했다. 신흥국가들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있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선진국들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소비가 늘면 국내 IT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송성엽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 선임포트폴리오매니저는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 같지는 않지만 글로벌 경제회복 기조를 완전히 꺾을 정도로 위력을 가진 것은 아니고 지난해 4ㆍ4분기 미국의 소비가 전년 동기 대비 16% 정도 느는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소비가 회복세로 들어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경기 민감 업종 중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의 IT종목들이 선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용범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부장도 “지난해 2ㆍ4분기 말부터 국내 IT주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이클을 볼 때 밸류에이션 부담이 덜하다”며 “올해 TV, 휴대폰 쪽의 글로벌 수요도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작년 하반기부터 펀드에 IT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산운용회사 관계자들은 국내 반도체 주들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한 펀드 매니저는 “하이닉스 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업체들과 관련해 업계에서 긍정적인 관점으로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올해 미국 경기회복이라든지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지난해 좋지 않았던 수급을 채우는 쪽으로 갈 것이다”고 전했다. 반면 최근 자산운용회사들의 IT주에 대한 순매수가 펀드 내 IT 비중확대 전략이 아닌 IT 종목 교체라는 주장도 있다. 한 자산운용회사의 주식운용본부장은 “그 동안 외면했던 반도체주에 대한 관심이 있는 것은 맞지만 다른 종목들을 비롯해 IT 업종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많이 올랐던 종목들을 팔고 안 올랐던 종목들을 사들이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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