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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이틀째 초강세

채권시장이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로 이틀째 초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상승할 요인이 없는 상황인 만큼 채권시장의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의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2.95%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지난 2010년 12월 7일(2.89%) 이후 1년 7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국고채 1년물도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2.97%를 기록했다. 국고채 1년물과 3년물은 기준금리(3.0%)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 국고채 5년물과 10년물도 각각 전날보다 0.01%포인트, 0.02%포인트 하락한 3.06%, 3.2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에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초강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창섭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전날 통화당국이 예상치 못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국고채 단ㆍ중기물과 기준금리의 역전현상이 펼쳐졌다”며 “이날 단기충격에서 벗어나 금리가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역전현상이 더 심화된 것을 보면 추가 금리 인하에 배팅하는 세력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채권시장의 초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수급상황을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며 “채권시장의 수급이 워낙 강한데다 한번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 이를 해소해 줄 ‘트리거(trigger)’ 없이 채권가격이 약세로 전환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오창섭 연구원 역시 “통화당국의 통화정책이 바뀌었다는 신호가 전달됐기 때문에 채권의 강세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며 “다음달 기준금리가 연속으로 인하되긴 힘들다고 하더라도 올해 한 차례 더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만으로 당분간 채권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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