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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글로벌 이벤트 후 주목할 점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을 긴장시켰던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스코틀랜드 독립투표가 끝났다. 중국의 초대형 인터넷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의 미국 뉴욕거래소 상장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FOMC 회의에서는 상당 기간 동안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문구를 남겨뒀고 스코틀랜드 독립투표는 반대 55%로 부결됐다. 이변은 없었다.

글로벌 대형 이벤트 이후 변화는 무엇이고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무엇인가.

첫 번째 포인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하락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저금리 정책 기조를 유지했고 2.6%를 넘어섰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5%대로 다시 낮아졌다. 금리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 위험수준이 낮아지고 있다. 또 스코틀랜드의 독립투표 부결로 주식 등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두 번째 유럽발 유동성 공급 확대다. 오는 10월 중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적인 양적완화(ABS와 커버드본드 매입)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거 두 차례(2009년 7월~2010년 6월, 2011년 11월~2012년 10월) ECB의 커버드본드 매입 국면에서 ECB 자산과 유로의 해외투자(캐리 트레이드)가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수급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코틀랜드에 대한 불확실성 완화와 유럽발 유동성 확대 기대는 주식 등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것이다. 특히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 이후 주가 상승과 미국 시중금리의 하락 전환을 감안하면 경기에 대한 기대로 성장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주가가 상승한 종목들은 산업경기 회복보다는 내수 회복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미국 시장의 연중 최고가 종목들을 보면 인터넷·바이오·음식료·은행 등 내수기업들이 중심이며 유럽도 비슷한 상황이다.



한국 시장에서도 성장주를 고르는 기준으로는 인터넷과 헬스케어 분야의 우량주와 음식료와 화장품·레저 같은 중국 소비 시장 확대의 수혜를 받는 기업들을 꼽을 수 있다.

또 10월이 기업들의 3·4분기 실적발표 시즌 진입이라는 점을 고려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는 기업들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호전주를 고르는 것도 저금리 시기에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다. 2015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국내 경제도 부동산을 중심으로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9월과 10월 원·엔 환율과 단기적인 실적부담으로 주가 조정이 이뤄진다면 그 시기가 장기적으로는 투자의 기회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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