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흑자 등 실적반영 “당연한 귀결”/김만제 회장 유임 의미

김만제 회장의 연임에 따라 포철은 이변이 없는 한 오는 2000년초까지 「김만제시대」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주총에서는 김회장 뿐만 아니라 김종진사장을 비롯한 거의 모든 임원이 유임됐다.경영성과 측면에서 볼 때 김만제회장 체제는 지난 95년의 경우 창사이래 최대규모인 8천4백억원의 흑자를 실현한데 이어 철강시황이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국내기업 가운데 최대규모인 6천2백억원의 흑자를 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냈다. 김회장은 탁월한 조직장악력을 발휘, 계열사를 과감하게 정리하고 팀제를 도입하는 한편 결재단계를 줄이는 등 조직의 유연성을 높이는데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김만제 회장의 연임이 경영실적에 따른 당연한 귀결이며 포철은 박태준 전회장을 대신하는 김만제회장에 의해 장기경영체제로 돌입했다는게 포철 주변의 시각이다.

포철은 김만제 2기 체제를 맞이해 내년이면 2천8백만톤의 조강능력을 갖춘 세계 1위의 철강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조직 슬림화와 함께 민주경영, 경제성 마인드를 표방하고 있는 김만제 2기 경영진이 한보철강 경영지원, 삼미특수강 사업인수 등 당면과제를 어떻게 매듭지어 나갈지 주목된다.<한상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