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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때문에…" 사모펀드 자금 썰물

연결재무제표 반영에 부담… 이달 2조이상 랩등으로 이동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앞두고 사모펀드에서 뭉칫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IFRS 도입으로 사모펀드를 연결재무제표에 포함시켜야 하는 데 부담을 느낀 금융기관과 일반기업들이 자금을 랩어카운트와 공모펀드로 옮기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사모펀드에서 2조3,767억원이 순유출됐다. 지난달 3조4,724억원이 빠져나간 것을 포함하면 올 들어서만 5조8,000억원 이상이 사모펀드에서 이탈한 것이다. 지난해 사모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이 약 5조8,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도 채 안 돼 1년간 유입됐던 자금이 모두 빠져나갔다. 특히 사모채권형 펀드의 자금유출이 심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말 42조6,281억원에 달했던 사모채권형 펀드 설정액은 지난달 말 40조4,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이상 줄어들더니 이달 들어서는 2조4,000억원가량 감소해 38조원대로 추락했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 자금이탈의 가장 큰 이유를 올해부터 전면 도입되는 IFRS에서 찾고 있다. 이 제도 도입으로 12월 결산법인의 경우 올 1ㆍ4분기 보고서부터 펀드 지분의 50% 이상을 보유한 기업 또는 금융기관은 반드시 관련 투자내용을 밝히고 이를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한다. 특히 사모펀드의 경우 지분의 대부분을 기관투자가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회계작성의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상장법인들이 올해부터 사모펀드에서 5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을 경우 이를 회계장부에 연결시켜 작성해야 하는데 이를 거북하게 느끼는 분위기"라며 "최근 사모펀드에서 자금을 빼 랩어카운트나 공모펀드로 이동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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