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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톱] 실물경기 회생기미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전부터 장기침체의 늪에 빠져 있던 국내 실물경기가 되살아날 조짐이 산업현장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국내외 전문가들은 최근들어 환율.금리. 주가 등 거시경제지표들이 안정세를 보이고 외국의 시각도 호전된 데 이어 국내 실물경기도 바닥을 치고 회복국면에 다가설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망했다. 실물경기 회복세가 가장 뚜렷하게 감지되는 곳은 전국 공단의 구직자대 구인자의 비율과 신설법인수의 증가세다. 22일 산업단지공단 취업알선센터에 따르면 구직자 대 구인자의 비율은 지난 9월의 1.26P에 이어 10월 중에는 1.62로 지난 3월의 2.67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올들어 4.5월을 제외하고는 구직자수가 구인업체수를 두배 이상 능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이는 일자리 부족현상이 그만큼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구직자 대 구인자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는 이유는 구직자들은 지난 7월을 고비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반면 전국 공단입주업체들은 공장 재가동, 설비증설등으로 직원을 증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공단관계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관계자는 "공단 게시판에 직원모집 공고가 오랜만에 나붙은 사실은 상징적 의미가 강하다" 고 분석했다. 실제로 본사 조사결과 상당수의 중소기업들이 최근들어 주문이 다소나마 늘어나는 추세에 힘입어 설비확장과 동시에 직원채용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구로공단 입주업체인 S반도체의 J사장은 "연초보다 물량이 30%정도 늘었다"며 "이대로 가면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경기를 예고하는 데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는 신설법인수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경제신문사가 자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현재 서울지역 신설법인은 1주일 평균 268.5개에 달하고 있다. 이는 IMF사태 직전인 지난해 10월의 247개에 비해서도 주평균 20개사 이상 많은 것이다. 올해초의 215개보다는 24.9%,올들어 최저수준을 보였던 7월의 178개와 비교하면 무려 50% 이상이 늘어난 수치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전국 7대도시 신설법인 현황을 보아도 최근들어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9.10월 중 전국 7대도시의 신설법인수는 모두 3,2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08개보다 오히려 214개가 늘어났다. 이에따라 경제의 활성지수로 사용되는 신설법인 대 부도법인의 비율도 4.2로 연초에 비해 무려 네배이상 높아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H사의 L사장은 "대기업 구조조정이 난항을 겪는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으나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공단사정이 나아지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거시경제지표의 안정에 힘입어 실물경기도 되살아날 조짐이 산업현장에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영규.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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