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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백인웅 매일유업 마케팅 1본부장
입력2003-03-16 00:00:00
수정
2003.03.16 00:00:00
양정록 기자
“유통기간이 길면서 신선도가 최고입니다”
백인웅(45) 본부장은 `우유의 유통기간이 길면 신선도와 안전성에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강조했다.
다른 유업체의 일반 시유 유통기간은 7~9일이다. 하지만 매일유업이 최근 출시한 매일우유ESL은 유통기간을 14일까지 연장시켰고 냉장조건에서 최대 60일까지 상하지 않고 우유의 신선함이 안전한 상태로 유지된다. 이와 관련, 백 본부장은 “재작년부터 약 250억원을 투입해 우유의 모든 제조과정을 최첨단 무균화한 공정인 ESL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이런 우유가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ESL(Extended Shelf Life)시스템이란 우유제조과정을 무균화해 우유본래의 맛을 유지하면서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인 생산방식이다. 우유가 닿는 공기나 나사, 파이프라인, 우유팩 등이 무균처리 되고 있다. 또 살균과정ㆍ음용되기 전까지 모든 제조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오염을 근본적으로 차단, 우유의 전 제조과정의 완벽한 위생설비를 이룬 무균화 과정을 말한다. 이에 백 본부장은 “ESL우유의 보존성이 기존 제품보다 2배정도 연장될 수 있는 것은 별도의 화학첨가물이나 보존제 없이 우유 본래의 신선한 맛을 유지하는 보존력이 뛰어나고 그만큼 품질이 월등히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적으로 구제역, 광우병 등 식품위해요소가 발생해 식품의 안전성이 다른 식품에 비해 안전성이 강조되는 우유의 경우, ESL 시스템 도입 필요성이 대두 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는 “세계적으로 큰 유제품시장을 갖춘 일본, 미국, 영국, 독일의 경우 현재 냉장유통 유제품 시장 중 ESL제품이 현재 3%에서 올해에는 22%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어 백 본부장은 “패키지 디자인도 기존의 꽃 문양 대신 `ESL`을 전면에 내세워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생산되는 선진국형 제품임을 강조했다"며 “색감도 기존의 스카이 블루에서 한 톤 낮추어 고급스러움, 신선함 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로 하여금 생소한 ESL우유를 친숙하게, ESL시스템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로 ESL맨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었다”며 “특히 ESL맨의 귀엽고 씩씩한 캐릭터는 우유를 주로 마시는 아이들에게 호기심과 호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제 몫을 다할 것”이라며 나름대로의 마케팅전략도 설명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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