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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27ㆍ콜로라도 로키스)이 위력투로 2연승과 시즌 7승을 이뤄냈다. 김병현은 3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8대1로 앞선 8회말 타순 때 교체된 김병현은 콜로라도가 8대2로 승리하면서 시즌 7승(6패)째를 올렸다. 방어율도 4.87에서 4.57로 좋아진 그는 밀워키전 통산 첫 선발 등판에서 첫 승(무패)을 신고했고 상대 일본인 선발투수 오카 도모카즈와의 한일 선발 맞대결에서도 완승했다. 생애 첫 완투승도 노려볼 만했던 김병현은 점수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마운드를 물려줬지만 2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2연승을 달성한 데 만족했다. 투구수는 106개, 스트라이크는 77개였다. 특히 올 시즌 홈에서 5승3패, 방어율 2.75를 기록했고 최근 홈 5경기에서 4승1패(방어율 1.08)로 초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김병현은 최고구속 145㎞짜리 떠오르는 직구와 타자 몸쪽 가라앉는 싱커로 밀워키 타선을 쉽게 요리했다. 1회 3타자를 깔끔히 범타 처리한 김병현은 2회부터 4회까지 매회 2루타를 맞았으나 실점하지 않는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6회에는 선두 토니 귄 주니어에게 2루수쪽 번트 안타를 허용했지만 3번 프린스 필더를 병살타로 엮어내며 무실점 행진을 계속했다. 그러나 8회 1사 후 데미언 밀러에게 안타를 맞은 뒤 보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냈고 토니 귄 주니어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콜로라도 타선은 1회 상대 선발투수 오카를 상대로 4점을 선취,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대0으로 앞선 7회에는 주포 토드 헬튼이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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