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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산책] 문화상품과 디자인 서울


한국의 문화산업에서 디자인 영역은 멀티미디어와 접목돼 21세기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의 얼이 담긴 우리 고유의 전통과 현대의 미를 함축해 세계가 주목할 수 있는 문화상품의 발전을 부흥시키려면 우선 통합적인 디자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한국의 공예ㆍ디자인산업이 새로운 변화의 물결 속에서 예술성과 시장성을 어떻게 조화,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현재 세계의 공예ㆍ디자인문화 상품교역은 선진국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실정으로 이는 선진국들이 공예ㆍ디자인문화 상품에 대한 지원, 조달여건, 소비자들의 소득수준, 제도 등에서 우월하기 때문일 것이다.

상하이등 공예ㆍ예술로 관광도시 우뚝

한국의 공예ㆍ디자인산업은 아직까지 사회적 인식의 부족, 영세한 재무구조, 전근대적인 유통구조, 낙후한 디자인 개발능력, 마케팅 전략의 부재 등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를 개선해 우리의 문화 상품을 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디자이너와 공예상품의 종합 정보망을 구축해야 한다. 문화상품 관련 조직들 간 시스템 통합, 공예산업의 인프라 확충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경제적 가격과 원활한 생산, 고부가가치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집약된 상품을 제작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운영방식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여기에 고부가가치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집약된 상품을 제작해 상품화할 수 있도록 공예디자이너와 중소기업 간의 협력과 제휴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



앞으로 한국이 미래의 관광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해 정부가 장인과 전문 공예디자이너들이 적극적으로 상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무엇보다 서울과 대표적인 도시들이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스토리텔링으로 독특한 문화의 거리를 곳곳에 조성하고 우리 문화상품을 상설 전시ㆍ판매할 수 있어야 한다. 문화상품 프리마켓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공예 디자이너·장인 지원 적극 나서야

중국 상하이의 '타이캉루 예술인거리'는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다.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 작업ㆍ전시ㆍ판매를 목적으로 조성한 복합예술단지로 유혹적인 분위기와 예술과 상업이 뒤섞여 있어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이국적인 풍경이 관광객들을 끌어모은다. 도살장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1933 로창방', 시내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레드타운' 등도 대표적인 관광명소다. 독일 뮌헨에서 남쪽으로 약 90㎞ 떨어져 있는 오버아머가우는 인구 약 5,500여명의 작은 도시로 이 곳은 매 10년마다 열리는 '예수 수난극'과 마을전체가 아름다운 프레스코화로 장식된 전통가옥들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또 독일의 동부 작은 산간마을인 자이펜은 원래 광산 마을이었지만 지금은 관광객 50만명에 이르는 크리스마스 목공예 마을로 변신했다. 일본 이시카와현의 와지마는 일본의 전통공예인 칠기를 제작할 수 있는 체험과 장인들의 작업을 견학할 수 있으며 지자체에서 철저하게 칠기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해 칠기 명소가 됐다.

유서 깊은 서울의 역사적인 거리를 문화예술과 연계해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공예박물관을 설립하는 것은 세계 문화ㆍ관광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한 필수요건인 셈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도록 고유 문화상품과 다양한 문화 체험이 가능한 장인 복합문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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