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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 앞바다서 지진… 영광 원전 문제없나

진앙지서 174km 불과<br>한수원 "6.5까지 견뎌"<br>같은 지점서 2.4 여진


중국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7.0의 강진으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21일 전라남도 신안 앞바다에서 올해 들어 가장 큰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특히 이 지역은 국내 원전 23기 가운데 유일하게 영광 원자력발전소(6기)가 가까이 위치해 있다. 일본 대지진으로 원전에 대한 트라우마를 안고 있는 우리로서는 영광 원전의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8시21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북서쪽 101㎞ 해역에서 규모 4.9의 지진이 발생했다. 영광 원전에서 진앙지까지의 거리는 불과 174㎞에 불과한 거리다. 이번 지진 규모는 규모 4.9로 1978년 계기지진 관측 이후 여섯 번째로 큰 규모였다. 최근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것은 2004년 5월29일 경북 울진 동쪽 약 8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2의 지진이다.

이번 지진의 규모가 평소보다 컸지만 한반도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단층활동의 하나로 봐야 한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지진관리관실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유라시아 판 안쪽에 있기 때문에 일본처럼 판 경계지역에서 나타나는 대형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적다"며 "곳곳에 있는 단층이 활동하는 과정에서 지진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최근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빈발하고 있는 지진과 관련성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정밀분석을 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영광 원전설비는 물론 별다른 인명 및 재산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한수원의 한 관계자는 "쓰촨성 대지진과 같은 규모 7.0의 강진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면서 "특히 서해에 위치한 영광 발전소는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돼 있다. 이날 신안 앞바다에서 지진이 발생했지만 가까운 영광 원전은 아무런 이상 없이 가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영광 원전은 월성ㆍ울진ㆍ고리 지역의 원전과 마찬가지로 규모 6.5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게 내진 설계가 돼 있다. 올해 하반기 가동할 예정인 신고리 3호기는 규모 7.0의 강진에도 끄떡없다.



하지만 이마저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는 2015년을 목표로 안전성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2015년까지 총 1조1,000억원을 투입해 지진 자동정지 설비장치, 무전원 수소제거설비 설치, 비상대응시설 개선 등 총 56가지 사항을 중장기 과제로 나눠 안전 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큰 지진에도 이상 없이 가동할 수 있도록 재해 예방 시스템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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