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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취] 30대에 임원..관행파괴 앞장
입력2002-08-25 00:00:00
수정
2002.08.25 00:00:00
김승유 행장과 함께 길을 걸어 본 사람은 그의 걸음에 질린다. 걸음이 빨라 종종걸음으로 가끔씩 뛰어가는 일이 잦기 때문이다. 업무처리에 있어서도 결정을 미루는 법이 없고 곧바로 지시한다. 직원들이 쫓아가기 힘들다는 푸념도 하지만 오히려 자랑스럽게 여긴다. 그런 푸념과 불평의 이면에는 하나은행인의 자긍심이 배어있다.김 행장은 젊은 시절 은행에 재직하면서도 대학에 출강할만큼 이론적으로도 탄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20년전 CFA(재무관리사)를 준비하던 김행장이다. 물론 전무로 승진하는 바람에 시간이 없어 자격증을 따진 못했다. 하지만 당시 국내에는 생소했던 분야에 도전할 만큼 미래를 읽는 안목이 남다르고 지식탐구에 대한 열정 또한 대단하다.
이러한 지식탐구욕은 은행장이 돼서도 변함이 없다. 김 행장이 30대에 임원이 된 후 22년동안 하나은행을 이끌어온 배경에는 바로 이 같은 실력과 자신감이 크게 작용했다.
스스로를 장사꾼이라고 말하는 김 행장은 매년 모든 임직원이 영업계획을 협의해 수립하는 것을 비롯해 기업금융을 한 자리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전결권을 가진 RM제도 도입, 가계점포와 기업점포를 구분하는 사업부제를 도입하는 등 오랜 금융관행을 깨는데 앞장서왔다.
이같은 관행파괴는 바로 하나은행이 국내 초우량으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이 됐다는게 금융계의 평가다. 외환위기 때에도 리스사와 일부 문제가 우려되는 대기업 여신을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부실을 줄였고, 99년 규모의 경제를 위해 국내 최초로 보람은행과 자발적인 합병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특히 중산층과 중소기업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당시 20%이던 가계 및 중소기업여신비중을 70%대까지 올려놓았다.
◇ 약력
▲61년 경기고 졸업
▲65년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71년 미국 남가주대 MBA
▲65년11월~68년3월 한일은행 근무
▲76년7월 한국투자금융 증권부장
▲79년8월 한국투자금융 영업부장
▲82년2월 한국투자금융 상무
▲89년6월 전무
▲91년7월 하나은행 전무
▲97년2월 하나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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