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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둔 호텔가, 이색 패키지 상품 봇물

태교부터 초등생 대상 호텔리어 체험까지 맞춤형 서비스


연말 성수기를 앞둔 호텔업계가 다채로운 이색 패키지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갈수록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내년 8월31일까지 태교 중인 부부를 위한 '베이비문 패키지(디럭스 28만5,000원)'를 선보인다. 태교에 지친 예비부모의 심신을 달래면서 아기를 위한 선물도 미리 준비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올해 말까지 W서울워커힐이 준비한 '베이비 미' 패키지(40만7,000원)는 아내 또는 친구의 임신 축하 선물로 인기가 높다. 어웨이 스파에서의 60분간 산전관리 트리트먼트 서비스와 캘리포니아 베이비 선물 세트, 예비맘을 위한 잡지 6개월 무료 구독권 등이 마련돼 있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초등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리틀 호텔리어'패키지(3인 기준 54만원)를 선보였다. 직접 유니폼을 갖춰 입고 호텔 곳곳을 둘러보며 손님의 안내를 돕는 '벨서비스''프론트서비스''하우스키핑서비스',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셰프 되기' 등 다양한 실무 체험을 하고 과정이 끝나면 수료증을 준다. 서울팔래스호텔은 객실을 리뉴얼하면서 파티 용도의 객실을 따로 만들어 파티 피플을 위한 '헬로 레이디스 패키지(20만원 부터)'를 새로 만들었다. 파티용 긴 사각 테이블과 와인잔 등이 구비돼 있으며 레드와인 1병과 치즈 플레이트, 친구들끼리 피부 관리를 위한 닥터자르트 포어클리어 마스크팩(5매)을 마련해 놓았다. 한국 고유 전통과 문화를 체험하고픈 외국인을 위한 르네상스 서울의'디스커버 코리아 패키지(89만9,000원)'도 큰 인기 몰이 중이다. 온돌 스위트 룸에서 1박을 하면서 한식당 사비루에서 정갈하고 맛깔스러운 2인 디너 코스 메뉴와 전통주 막걸리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춘향전을 모티브로 한 전통 뮤지컬 '미소'관람권도 준다. 임유선 웨스틴조선호텔 지배인은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이용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고객층이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맞춤형 패키지들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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