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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일괄매각 무산… 지방은행 "우리의 갈길은…"

우리금융 자회사 분리매각 새카드 고개<br>부산·대구銀 등 경남銀 인수전 기회로<br>분리매각 안될땐 저축銀 등 인수 나설듯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작업이 두 차례에 걸쳐 사실상 무산되면서 지방은행들 역시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2차 민영화 과정에서 금융당국의 일괄매각 방침에 경남은행 등의 인수의지를 접었던 BS금융지주(부산은행)와 DGB금융지주(대구은행)의 행보가 관심이다. ◇분리매각 결정시 경남은행 인수전 참여=우리금융의 일괄매각이 무산되면서 부산과 대구은행은 새로운 기회를 가질 수 있을지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아직은 시기상조이지만 정부 안팎에서 분리매각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는 탓이다. 이들은 특히 오는 8월 공적자금관리위원들이 대거 바뀌고 바뀐 면모의 위원회가 새로운 매각 방안을 들고 나올지를 지켜보고 있다.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행여 분리매각 방안이 다시 등장할 경우 애초에 경남은행 인수의사를 밝혔던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으로서는 다시 한번 덩치를 키울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박재경 부산은행 전략기획부장은 "분리매각으로의 전환이 쉽지는 않겠지만 기회가 다시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성무용 대구은행 전략기획부장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경남은행 인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며 "대구은행이 경남은행을 인수할 경우 영업구역 중복도 피할 수 있고 구조조정 역시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임자"라고 말했다. ◇저축은행 인수도 대안=우리금융 분리매각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이들 지방은행은 저축은행ㆍ캐피털 인수를 통한 덩치 키우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의 경우 저축은행 인수의사를 이미 밝힌 상황. 한국거래소는 지난 5월 BS금융지주에 대해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구한 바 있다. 박재경 부산은행 부장은 "저축은행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저축은행의 회계결산(6월 말)이 지난 후에 하반기를 겨냥해 보다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무용 대구은행 부장은 "자회사 확충에 대해서는 항상 관심을 갖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캐피털ㆍ저축은행 등을 지켜보고 있고 중기적으로는 자산운용사 인수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매각 이슈에서 한 발 벗어나 있는 전북은행은 덩치 키우기라는 당위성은 인정하되 일단은 우리캐피탈 인수에만 전력할 계획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부산ㆍ대구은행처럼 저축은행에 관심을 가지기에는 여력이 부족하다"며 "현재로서는 우리캐피탈 인수를 끝마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ㆍ광주, '고래 싸움에 새우는 구경만'=민영화가 다시 무산되면서 우리금융 자회사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은 난처한 입장에 처했다. 운신의 폭 자체가 좁다. 두 은행 모두 대주주(우리금융) 지분율이 99.99%에 달해 자회사가 주도적으로 일을 벌이는 것 자체가 힘들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스스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가 쉽지 않다"며 "현재로서는 영업을 통한 이익창출을 늘리는 것 외에는 달리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광주은행의 관계자도 "민영화의 진로 및 돌파구 마련 등은 그룹이 판단할 문제"라며 "자체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매각이라는 큰 변화의 모형이 당분간 사라진 만큼 내부적으로 조직을 추스르는 것이 급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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