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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부총리 “추경편성 하반기이후 논의”
입력2004-03-17 00:00:00
수정
2004.03.17 00:00:00
안의식 기자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7일 “하반기 이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경편성 가능성을 강력히 언급했다. 이 부총리는 또 “총선을 앞두고 선심성 정책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신용불량자 문제와 고용, 소비 등 다급한 현안 민생문제는 처리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를 각각 여의도 당사로 잇따라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리는 조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상반기에 최대한 재정을 조기집행한 뒤 하반기 이후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정 조기집행을 통해 경기가 살아나면 그것으로 됐고 그렇지 못하면 그때 가서 추경 편성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금융시장 상황과 관련해 “일단 고비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 며 “대통령탄핵에 따른 금융시장 충격 등이 고비를 넘긴 만큼 앞으로 안정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그러나 이 부총리의 추경언급과 관련, “17대 국회 추경얘기가 웬말이냐.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됐다고 추경이냐”며 강한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이 부총리는 이어 한나라당 최 대표를 만나, “선거를 앞두고 있어 선심성 정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민생현안은 처리해야 하는 만큼 이해하고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최 대표는 이에대해 “한나라당도 경제 살리는 데는 원칙적으로 돕겠다”고 답했다.
<안의식기자, 김민열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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