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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통해 배태된 역동성

광주비엔날레 전시계획 확정국내에서 열리는 최대 국제미술전인 광주비엔날레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시계획의 세부윤곽이 밝혀졌다. 성완경(인하대 미술교육과 교수) 예술감독 등 '2002 광주비엔날레' 전시 관계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기획총괄회의를 열어 전시계획을 확정했다. 내년으로 4회를 맞는 광주비엔날레는 '멈춤-PAUSE-止'를 주제로 3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석달간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 중외공원에 있는 비엔날레관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펼쳐지게 된다. 모두 49개국에서 200여명의 작가가 참가하는 이번 비엔날레는 모두 4개의 프로젝트로 주제를 구현해 낼 예정이다. 주최측은 "주제 '멈춤'은 숨가쁘게 달려온 속도에 대한 일시적 제어로, 방향을 상정하지 않은 채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는 배태과정을 뜻한다"면서 "이같은 주제의 역동성이 지역간 상호연대 등을 통해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3회 비엔날레의 본전시에 해당하는 '프로젝트1'은 비엔날레관의 제1-4전시실에서 열리는데, 모두 25개 전시공간이 20개 그룹의 독자적 기획안에 따라 꾸며지게 된다. 이들 공간의 유기적 연결을 15개의 파빌리온이 맡는다는 게 특징. 이들 파빌리온은 관람객의 체험와 휴식 기회를 제공하는 참여공간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 프로젝트는 성완경씨와 스웨덴의 찰스 에셔(말뫼현대미술관 관장), 중국 출신의 후한루(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빌덴드 쿤스텐 아카데미 교수)씨가 공동 큐레이팅할 예정. 이는 6명의 커미셔너가 지역별 코너를 맡아 진행하던 지난번 비엔날레와달라진 대목이다. 참여작가는 27개국에서 1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영순(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교수)씨가 큐레이터로 나서는 '프로젝트2'는 '저기: 한국의 이산지대'로 전시명이 정해졌다. 참여작가는 재외 한국작가 20여명. 한국인 이산인구가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브라질 상파울루, 카자흐스탄의 알마티, 중국의 옌지(延吉), 일본의 오사카(大阪)를 통해 한국인의 정체성 문제를 외부환경에서 파고든다. 이 프로젝트는 제5전시실에서 진행된다. '가벼운 숨'이라는 명칭의 '프로젝트3'은 광주의 역사성을 살피는 코너다. 전시장소인 상무 신도심의 광주 5.18 자유공원은 5.18 당시 계엄군의 지휘소이자 시민군이 투옥ㆍ고문당한 곳으로 상상력 넘치는 '숨'을 불어넣음으로써 생명의 공간으로 부활시키게 된다. 성완경 예술감독이 큐레이팅할 이 프로젝트에는 국내외 작가 50여명이 손을 보탠다. 백운광장-남광주역사 구간에서 전개될 '프로젝트4'는 도심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해 '접속'의 의미를 캐 보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큐레이터 정기용(한국예술종합학교 건축과 교수)씨는 건축가, 대지미술가, 조경예술가 등 국내외 작가 20여명을 초대해 버려진 폐선부지를 예술공간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2002 광주비엔날레는 지난해 연말 예술감독과 이사장(김포천)을 선임하면서 그동안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해 왔다. 현재 작가선정 작업이 85% 가량 진행중인 가운데 올 연말까지 나머지 작가도 모두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곧바로 전시공간 디자인에 들어가 내년 3월 초부터는 작품설치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비엔날레의 성공을 위해 강원룡(평화포럼 이사장), 김용운(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김정옥(문예진흥원장), 김중배(문화방송 대표이사), 이어령(이화여대 석좌교수), 차범석(예술원 회장), 정명훈(지휘자)씨 등이 고문으로 영입됐고, 김수현(방송작가), 임권택(영화감독) 등 7명은 운영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고두심(탤런트),김연자(가수), 로버트 할리(광주외국인학교 이사장), 안성기(영화배우), 유인촌(연극인) 등은 명예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지난 1995년 시작된 광주비엔날레는 '경계를 넘어(95년)' '지구의 여백(97년)' '인+간(지난해)'라는 주제로 그동안 세 차례에 걸쳐 진행돼 왔다. 이용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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