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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기업, 美 업체사냥 '러시'

유럽기업, 美 업체사냥 '러시'「유럽이 몰려온다」 유럽 각국의 기업들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위해 미국 업체들을 잇달아 집어삼키고 있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올들어 유럽 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들인 돈은 무려 6,000억달러 규모. 특히 「글로벌 기업」을 목표로 하는 각국 대형 업체들이 세계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미국 업체에 대한 공격에 나서는 사례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에는 스위스 최대은행인 UBS가 미국의 페인웨버증권을 약 12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 한동안 뜸했던 이같은 추세에 다시 불을 지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영국의 유니레버가 미 베스트푸드를 약 25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데 이어 스페인의 테라 네트워크가 미 4위의 인터넷 검색업체인 라이코스를 사들이는 등 올들어 미국기업이 유럽에 팔리는 굵직한 인수 사례가 끊이질 않았다. 유럽 기업들이 이처럼 미국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 장악이 곧 「글로벌화」를 의미할 뿐더러,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하면 미국의 노동 관련법이나 각종 규정이 느슨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일련의 인수 발표가 성공리에 마무리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해이 매니지먼트 컨설턴츠의 닐 멕윈은 『M&A 후 당초 기대에 부응하는 기업은 전체의 30% 정도에 불과하다』며 『대부분은 기업 문화의 차이나 직원들간 알력 등의 문제로 인해 실패로 끝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럽연합(EU)의 무역 담당집행위원 파스칼 라미는 미국이 유럽 통신회사들의 미국 기업 인수를 저지하려는 것이 국제통상법규 위반에 해당된다고 12일 경고했다. 라미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 의회에 출석, 독일의 도이체 텔레콤이 미국 3위 장거리전화회사인 스프린트를 인수하려는데 대해 미 상원이 반대하고 나서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법규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입력시간 2000/07/13 17:4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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