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한항공 "1위보다 생존"… 화물사업 내실 다진다

B747-8F·B777F 차세대 기종 도입<br>원가경쟁력 높이고 고부가 화물 중심<br>질적 성장으로 전환… 우즈벡·유럽·美 등에 허브 구축도 잇따를 듯

대한항공이 14일 인천국제공항 격납고에서 개최한 'B747-8F·B777F 차세대 화물기 공개 행사'에서 B747-8F 항공기가 벤츠 승용차를 하역하는 시연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화물사업에서 1위보다 내실을 택했다. 대한항공은 한때 세계 화물수송 시장 1위를 이끈 기반이었던 양적 성장 전략을 버리고 원가경쟁력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질적 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창훈(사진) 대한항공 사장은 14일 인천국제공항 내 대한항공 격납고에서 진행한 'B747-8Fㆍ B777F 차세대 화물기 공개 행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과거 양적 성장 위주로 영업전략을 세웠지만 2~3년 전부터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질적 성장을 하기로 전략을 바꿨다"며 "1위 수성보다 고단가 화물을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 사장은 이어 "항공 화물시장 1위가 목표는 아니다"라며 "치열한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남느냐가 목표"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10년까지 6년간 화물 수송량 세계 1위를 지켰지만 지난해 홍콩의 캐세이퍼시픽항공에 1위를 내줬다. 이후 대한항공의 1위 탈환 여부가 업계의 관심사였지만 대한항공 측은 중화권 물량을 등에 업은 캐세이퍼시픽 측과의 양적 맞대결은 사실상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대신 경제성이 좋은 화물기종을 도입하며 수익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날 첫 공개한 B747-8F와 B777F기는 기존에 운영하던 B747-400보다 연료효율성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각각 17% 개선됐다. 또 B747-8F의 경우 화물적재량이 134톤으로 기존 화물기보다 24톤 많다. 화물기 대수를 24대에서 총 26대로 늘린 대한항공은 B747-8F를 오는 2016년까지 총 7대, B777F는 2015년까지 총 5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지 사장은 "화물수송사업에서는 유가가 전체 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고효율성 기재가 필요하다"며 "이번 두 기종 도입으로 원가경쟁력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신기종 도입 등에 힘입어 지난해 3조원 수준이었던 화물 분야 매출이 올해 약 3조 5,00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 사장은 이와 함께 이날 아프리카ㆍ남미 시장 진출 등 장기 화물사업 구상도 밝혔다. 지 사장은 "현재 동남아나 유럽ㆍ미주 등 모든 화물을 인천공항에서 처리하는 싱글허브를 운영했는데 앞으로 이를 다각화시킬 것"이라며 "1차로 우즈베키스탄 나보이공항을 동남아ㆍCIS 지역 화물허브로 삼고 장기적으로 유럽ㆍ미주 지역에 허브를 추가로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 사장은 또 "이밖에 남미와 아프리카 화물노선도 추가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