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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시대 1년] 한국형 고속철(G7) 어디까지 왔나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 시속 350km주행 성공<br>세계4번째 최고속도 보유 KTX보다 빠르고 가벼워 中등 해외시장 진출 모색

시험운행중인 한국형 고속철

현재 운행 중인 KTX와 별도로 새벽마다 레일 위를 달리며 시험운행하고 있는 차세대 고속전철이 있다. 국내 철도차량 및 부품 산업을 육성하고 해외 철도시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독자모델의 한국형 고속전철 G7. 순수 국내 기술로만 개발되고 있는 G7의 고유명칭은 ‘HSR350-X’(High Speed Rail 350 Experiment)다. 기술 자립은 물론 해외시장에 진출해 고속철도 역사를 새로 쓰게 할 차세대 주역이다. ◇지난해 시속 350㎞ 돌파=G7은 지난해 시험주행에서 시속 350㎞를 돌파하며 105년 한국철도역사를 다시 썼다. 세계 고속철도 역사에도 한 획을 그은 셈이다. G7은 지난해 12월16일 경부고속철도 천안~신탄진 구간에서 국내 최고인 시속 352.4㎞를 기록했다. 지난 2003년 9월 시속 300㎞를 돌파한 뒤 1년 3개월 만에 이뤄낸 쾌거다. 국내 기술진 1,000여명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 이 결실로 한국은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시험열차 최고속도 보유국이 됐다. G7은 지난해말 현재 4만3,000㎞ 시험주행을 실시했다. 올해말까지 12만㎞이상의 시험주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KTX보다 30톤 가벼워= 350㎞주행에 성공한 G7은 세계적인 철도기술 추세인 고속화, 경량화, 안락한 승차감 등을 모두 확보하고 있다. KTX에 비해 최고 시속을 50㎞ 정도 끌어올림으로써 일본 신칸센 500계, 스페인 AVE, 독인 ICE3에 견주어 손색이 없게 됐다. KTX가 철 소재인데 비해 G7은 알루미늄 압출재를 사용하고 있어 무게가 30톤 가량 가볍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또 기관차 앞부분을 돌고래 형상으로 설계해 공기저항을 줄였고 1개 열차가 20량으로 고정된 KTX와 달리 차량 수를 다양하게 바꿀 수 있어 승객이 적은 노선에 효과적이다. ◇세계시장 진출 노려= G7의 성공적 개발은 앞으로 국내 철도차량산업 및 부품산업육성과 함께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물론 당장 프랑스, 일본, 독일이 석권하고 있는 세계 고속철도 사업에 파고들기는 힘든 상황이다. 지난해말 실시된 중국 고속철도 사업에 대한 국제입찰에 G7은 참여하지 못했다. 중국은 올해부터 우한~광저우, 정저우~시안, 베이진~텐진, 허페이~난징, 허페이~우한, 원저우~푸저우 등 6개 노선 총연장 3,000㎞의 고속철도건설사업을 추진한다. 거대한 고속철도 시장이 창출되고 있는 것이다. G7은 이번 국제입찰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프랑스의 TGV와의 컨소시엄으로 기술참여가 가능하다. 또 G7이 오는 2007년 호남선 23편성으로 상업적인 운영실적을 잘 쌓으면 중국 등 세계 시장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G7은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가 추진 중인 세인트피터즈버그~올랜도간 185㎞와 올랜도~마이애미간 336㎞ 등 총연장 534㎞의 고속철도사업에 신청한 컨소시엄에 한국이 포함돼 있는 것이다. KTX를 리모델링한 차량이나 G7이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해외시장 진출사업이 성과를 하나 둘 거두면 G7은 앞으로 한반도종단철도(TKR) 뿐만 아니라 중국횡단철도(TCR),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으로 뻗어나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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