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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논란에 인천 거첨도 수리조선단지사업 표류

"대형선박 수리 불편 덜어주자"

해수부·市, 2006년부터 조성 추진

서구청·시민단체 "공해유발" 반대

인천시 서구 거첨도에 배를 건조하거나 고치는 수리조선 단지 조성사업이 환경논란에 휩싸이면서 차질이 예상된다.

5일 인천시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지난 2006년 서구 오류동 거첨도 해상을 매립, 17만여㎡ 규모의 수리 조선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천시도 중구 북성포구를 친수공간으로 정비하면서 이곳에 있는 선박수리업체 6곳을 서구 거첨도로 이전하기 위해 도시기본계획에 포함 시켰다.

인천항에는 북항을 중심으로 7개 선박수리 업체가 있지만 4,000톤급 이상 대형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수리조선소는 없다. 이 때문에 연간 400여 척의 선박이 수리를 위해 전북 군산이나 경남 통영 등 다른 항만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

인천해양청은 거첨도 수리조선 단지가 조성되면 선사의 불편을 해소하고 인천항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관할 구청인 서구청은 수리 조선단지가 대표적인 공해유발 시설이라며 단지 조성에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구는 관내에 수도권매립지, 화력발전소, 청라쓰레기소각장 등 각종 환경위해 시설이 산재해 있는 점을 감안, 구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거첨도 수리 조선단지 조성을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시민단체들도 반대에 가세하고 있다. 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거첨도 해역은 선박이 드나들기에 매우 협소하고, 북항과 남항, 신항에서 여기까지 배들이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새로운 항로를 준설해야 하는 등 위치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업부지 바로 인근에 저어새 번식지가 두 곳이나 있고, 검은머리물떼새, 한국재갈매기, 괭이갈매기 등도 살고 있어 수리조선단지가 들어서면 환경파괴가 불가피하다는 게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수리 조선단지가 경인아라뱃길 하류에 만들게 되면 수질오염 가능성도 제기돼 경인아라뱃길이 피해를 고스란히 안게 된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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