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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천정보는 중국의 부가가치세 전용 영수증 위조방지 시스템 설비 및 서비스 제공 전문업체다. 2000년 11월 설립돼 2003년 7월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됐다. 현재 중국 부가가치세 위조방지 시스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 세무총국에서 부가가치세 납부 적용 범위를 일반 납세자에서 소규모 납세자(연 매출 500만 위안)까지 확대할 예정이라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중국 세무총국은 지난해 말 부가가치세 대상 범위를 일반 납세자(전체 납세자의 20%에 불과)에서 소규모 납세자까지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시행일은 지난 4월 1일로 지정됐으며 관련 시스템은 연말까지 갖추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부가가치세 영수증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 납부 대상자가 매년 200만명씩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항천정보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무원이 추진 중인 영업세를 부가가치세로 통합하는 세제개혁안도 항천정보의 신규 고객 증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개혁안은 2012년 상하이를 시작으로 베이징, 선전 등 대도시를 거쳐 점차 적용 지역을 늘리고 있다. 이미 교통·운수업·서비스업·전자통신업 등을 대상으로 시작했으며 올해는 생활 관련 서비스업·건축업·부동산업에도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특히 생활 서비스업은 음식점과 호텔, 의료, 미용 등 업체 수가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앞으로 부가가치세 시스템 설비 및 서비스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항천정보는 주력 사업에 더해 최근 금융결제 시스템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동력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연구개발 추진'과 '고객 데이터와 빅데이터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는 건설은행 북경지점과 빅데이터를 통한 중소기업(SME) 신용 대출 플랫폼 개발 계약도 체결했다. 기업이 대출을 받을 때 항천정보가 은행에 제공한 세무데이터가 신용 분석을 위한 자료로 활용되면서 대출 금액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대주주 항천과공그룹이 '인터넷+스마트제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한 항천운왕과기발전유한공사(항천클라우드)에 지분을 투자하는 계획 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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