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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휴방식 합의 타결 가능성 커
입력2001-12-26 00:00:00
수정
2001.12.26 00:00:00
■ 하이닉스-마이크론 2차협상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2차 협상에서 복합형태의 제휴 구조에 합의, 양측의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특히 박 사장은 장시간 비행에도 아주 밝은 표정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숫자만 맞추면 된다'고 말할 정도여서 앞으로의 협상 타결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26일 하이닉스 구조조정특위와 채권단에 협상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며 구조조정특위는 금명간 4차회의를 열어 2차협상 결과의 추인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마이크론이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부채탕감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복합형태의 제휴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분을 맞교환할 경우 교환비율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하이닉스의 주가가 크게 떨어져있어 현재 주가로 교환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이크론이 어느 정도 선에서 하이닉스 주식의 가치를 인정해줄지가 협상타결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음은 박사장과의 일문일답.
-전략적 제휴 방식이 설비매각인가, 아니면 자본제휴 형식인가.
▲그 문제에 대해 많은 시간동안 협의해 좋은 윤곽이 나왔다. 제휴 구조(Structure)에 상당한 의견접근을 본 만큼 추가협상에서 매각, 지분교환등이 혼합된 형태의 전례없는 기발한 안이 나올 것이다. 양측이 숫자만 맞추면 다음달중 양해각서(MOU) 체결이 가능할 것이다.
-경영권은 누가 갖는가.
▲매각공장은 마이크론에게 넘어가지만 전체 경영권이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2차협상 분위기는.
▲국내 일부에서는 마이크론의 도시바 미국공장 인수로 우려를 하기도 했지만 협상분위기는 이와 관계없이 시종 아주 좋았고 서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의견 접근을 이뤘으며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
-마이크론이 부채탕감을 요구했는가.
▲아직 그런 단계는 아니다. 구체적인 협의는 아직 없었다.
-3차협상은 언제 이뤄지나.
▲연말이 지나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미국으로 갈지, 마이크론이 한국으로 올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앞으로 협상 전망은.
▲이번 협상이 가치있다고 양측이 확인했다. 전문가들의 조언과 검토를 통해 기업가치등을 종합검토해 구체적인 조건이 담긴 MOU를 체결할 것이다.
-인피니온 등 다른업체와의 제휴도 계획하고 있는가.
▲불가능하지 않겠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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