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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남대문시장 방문] 지표-체감경기 괴리 절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실물경기를 파악하기 위해 22일 사무실에서 벗어나 남대문시장을 방문했다. 김원태, 김태동, 최운열, 이근경 금통위원은 이날 오전 남대문 시장에서 상인들로부터 최근의 판매 현황과 소비자 동향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금통위원들의 남대문 시장 방문은 통계자료만으로는 효율적인 금융통화정책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금통위원들은 상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경기지표와 실물경기간의 괴리를 절감했다. 금통위원들은 당초 지난해 성장률이 높았던 데다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기 때문에 최근 경기가 위축됐다고 해도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진단했다. 하지만 상인들은 “경기가 IMF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강용호 남대문시장 주식회사 부사장은 “지난해 소비가 늘었다지만 부유층을 대상으로 한 명품업체 등만이 호황을 누렸을 뿐 서민을 상대로 한 장사는 힘들었는데도 그저 전체 통계상으로는 좋은 것처럼 나왔을 뿐”이라며 “특히 최근 들어 지방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지방 소매상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최종출 아동복 업체 대표는 “폐업하는 가게가 작년에는 한 달에 2개 꼴이었으나 최근 한달 반 사이 15개로 늘었다”면서 “월드컵 이후 경기둔화가 이어져 매출이 전년 동기에 비해 절반 정도 줄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금통위원들은 이날 시장 방문을 마친 후 “외환위기 때보다도 더 어렵다는 의견이 많은 것을 보니 생각보다 상황이 훨씬 좋지 않은 것 같다”면서 “경제지표와 체감경기 사이의 격차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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