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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공세 마무리 단계"

이달말 FRB 금리인하 이후 안정감 보일것<br>리스크 상당부분 반영, 저점매수 메리트 커<br>섣불리 팔기보단 반등 기다리는 전략도 필요


증시가 공황 상태에 빠져들면서 투자자들이 방향타를 잃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 1,7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하루 만에 또다시 1,600선마저 위협하자 투자자들의 절망감은 극에 달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현실화되고 있고 중국시장 불안이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는 우려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 증시 폭락의 주요인으로 꼽히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다소 위안이 되고 있다. 따라서 보유 중인 주식을 섣불리 매도하기보다는 한숨 돌리고 반등을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글로벌 경기 불안감 확산에 ‘털썩’=이날 증시가 패닉에 접어든 것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금융권에 이어 실물경기로까지 확산된데다 중국시장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글로벌 위기’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00포인트 이상 빠지며 투자자들을 거의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다. 전날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700선이 깨지자 증시는 1,600을 다시 지지선으로 잡았으나 이마저도 맥없이 무너지면서 글로벌 경기 불안에 따른 증시 하락의 우려감은 최대치로 치솟기도 했다. 정경수 우리C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반신반의해왔지만 최근 들어 경기침체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퍼지면서 증시가 크게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세 막바지에 다다랐나=외국인들은 21일 4,000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도 8,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며 지수를 1,600선까지 끌어내렸다. 벌써 14일째 ‘팔자’ 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유동성 위기가 벌어지자 이머징마켓의 선두주자인 우리나라에서 현금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외국인의 매물폭탄도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한국지점 대표는 “외국인들이 제조업 위주의 전통산업주와 조선주 등 중국 관련주에 대한 비중을 급격히 줄인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한국시장에 장기 투자하는 대형 뮤추얼 펀드들은 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앞으로 국내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총비율이 현재 31% 수준에서 29%까지 하락할 수는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다”며 “외국인들의 비관적 투자심리는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도 분위기가 서서히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조영준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외국인 매도세는 이달 말 미국의 FRB에서 금리인하를 비롯한 정책적 처방이 나오면 안정감을 보일 것”이라며 “이달 말을 지나면 악재들이 거의 사라져 자연스레 외국인 매도세도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유주식 매도는 아직 성급=코스피지수는 이날 전날에 비해 무려 74포인트나 하락하면서 ‘이제 빠질 만큼 빠진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1,853포인트에서 2주 만에 무려 250포인트(13%)나 급락했다. 정 본부장은 “코스피지수가 1,600 정도면 미국의 경기침체나 중국발 악재 등의 리스크를 상당 부분 반영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며 “추가적인 하락에는 저점매수 메리트가 크다”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도 “지수가 급락했지만 서둘러 매수하기보다는 상황을 충분히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매도보다 관망에 무게중심을 두고 저점 분할 매수하는 방향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조홍래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개인투자자의 환매가 아직 보이지 않는 점을 감안할 때 지수가 큰 폭으로는 더 이상 빠지기는 힘들 것”이라며 “이달 중의 저점이 올해 저점 구간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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