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수요 증가" 유진테크 강세

유진테크가 반도체 공정미세화 장비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강세를 나타냈다.

9일 코스닥시장에서 유진테크는 전날보다 2.25% 오른 1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회사들이 올해 대규모 투자에 나서며 유진테크의 주력 제품인 반도체 공정 미세화 장비 매출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변한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의 투자가 공정미세화에 집중되고 있어 유진테크의 장비 수요가 증가할 것”며 “특히 이 회사가 강점을 가진 낸드(NAND) 부문을 중심으로 시설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매출 증대에 힘입어 올 1ㆍ4분기 유진테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보다 각각 88.9%, 39.1% 증가한 347억원, 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유진테크의 해외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변 연구원은 “유진테크의 제품 경쟁력이 국내 메모리반도체들로부터 인정받게 돼 올해에는 해외 신규 고객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수주 시 기업가치를 다시 평가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진테크는 이날 삼성전자에 55억원 규모의 반도체 제조장비를 공급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올 들어 이날까지 유진테크의 단일판매ㆍ공급계약 공시는 모두 6건(총 18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