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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교저축은행 매각, 깊어지는 예보의 고민

금융위 "삼호산업 적격성 꼼꼼히 따져라" 지시<br>예솔은 유찰… 예나래는 매각 기일조차 못잡아

예금보험공사가 설립한 가교저축은행 매각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이 '돋보기'를 들이댄다.

지지부진한 가교저축은행 매각으로 고민이 많은 예보로서는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예쓰저축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삼호산업의 대주주 적격성을 "꼼꼼히 따져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삼호산업의 업종이 문제가 됐다. 현재 저축은행법상 대주주의 업종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지만 삼호산업이 부동산 매매 전문 업체이기 때문에 향후 문제가 될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판단이다. 더욱이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건설업체들이나 저축은행이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부실을 낳았다"고 밝힌 바 있어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삼호산업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금융위는 예쓰저축은행 승인취득 심사에서 삼호산업의 대주주 적격성 및 과거 위법 여부를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이다.

예쓰저축은행 외에 예보가 보유 중인 예나래와 예솔 역시 골치 아프기는 마찬가지다. 예솔은 최근 진행한 매각에서 입찰 제한서를 단 한곳도 제출하지 않아 유찰됐으며 예나래는 매각 시일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예보는 당초 예쓰와 예솔 매각이 마무리된 직후 예나래의 매각공고를 내려고 했지만 지난 5월 초 퇴출된 대형 저축은행 4곳이 조만간 시장에 매물로 등장할 예정이라 예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예보의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저축은행 매각이 지지부진한 게 사실"이라며 "예나래의 경우 매각 시기를 좀더 늦추거나 퇴출된 대형 저축은행과 패키지로 엮어 매각하는 방식 등 다양한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가교저축은행 매각은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금융계의 전망이다.

최근 가교저축은행 인수에 뛰어들었다 본입찰 참여를 포기한 한 금융회사 관계자는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부실 정도가 생각보다 심했다"며 "저축은행 시장도 크게 위축된 만큼 현재 시점에서는 (저축은행을 인수해도) 실익이 없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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