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환율쇼크… 기아차 영업익 급제동

4분기 4000억… 반토막으로 <br>해외생산비중 낮아 충격 더 커<br>글로벌 부품 소싱 최적화 등 단계별 컨틴전시 플랜 마련


기아자동차도 원화 강세 영향에 휘청거렸다.

기아차는 25일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4,000억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고 밝혔다. 이번 분기 회계에 미국 연비 사태에 따른 소비자 보상 충당금 약 2,000억원을 일괄 반영한 것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분 약 4,000억원 중 최대 2,000억원은 환율 지형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기아차는 콘퍼런스콜 형식으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지난해 4ㆍ4분기 국제회계기준(IFRS)으로 판매 71만830대, 매출 11조2,770억원, 영업이익 4,042억원, 당기순이익 7,375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4,000억원을 겨우 넘긴 부분은 영업이익이다. 2011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 8,269억원과 2012년 3ㆍ4분기의 8,014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며 영업이익률은 3.6%까지 내려왔다. 기아차는 지난해 내실 위주의 경영을 펼쳐 2ㆍ4분기에는 영업이익 1조2,315억원(영업이익률 9.8%)라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지만 4ㆍ4분기 결과에 따라 연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줄어든 7.5%에 머물렀다.

기아차 측은 이번 실적 하락의 주원인이 환율에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현대차에 비해 해외 생산 비중이 낮아 환율 변동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다.

박한우 재경본부장은 "4ㆍ4분기 원ㆍ달러 환율은 1,087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하락했다"면서 "'쏘렌토R' '스포티지R' 등 판매 단가가 높은 레저차량(RV) 판매 비중이 낮아진 것도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일부 미쳤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시장 연비 과장에 따라 향후 10년간 소비자에게 보상해야 할 약 2,000억원을 지난해 4ㆍ4분기 판관비에 충당금 계정으로 일괄 반영한 것도 영업이익률 하락을 불러왔다.



박 본부장은 "2011년 4ㆍ4분기 영업이익률 7.5%와 2012년 영업이익률 3.6%의 차이가 3.9%포인트인데 1.8%포인트가 보상금, 1.7%포인트가 환율, 0.4%포인트가 고가차량 판매부진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환율이 예상 외로 크게 떨어질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주우정 재무관리실장은 "올해 평균 환율을 1,065원으로 보는 곳도 있고 1,050원으로 보는 곳도 있지만 기아차는 그보다 더 떨어질 경우에 대비한 컨틴전시(만일의 사태) 플랜을 단계별로 마련해 뒀다"면서 "결제통화 다변화, 글로벌 부품 소싱 최적화 등을 통해 환 위험을 최대한 회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2년 연간으로 판매 271만9,500대(7.2%), 매출 47조2,429억원(9.4%), 영업이익 3조5,223억원(0.7%), 당기순이익 3조8,647억원(9.8%)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각 부분 모두 사상 최대다.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는 275만대이며 전년 수준(7.5%)의 영업이익률을 지키는 손익구조를 가져간다는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