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결혼은 늘고 이혼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이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과 함께 베이비붐 자녀세대인 1979~1984년생이 결혼 적령기를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혼은 경기회복과 지난 2000년 이후 혼인 자체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혼인 건수는 32만6,100건으로 전년보다 1만6,300건 늘어 5.3% 증가했다.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혼인 형태별로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는 25만4,600건으로 전체 혼인의 78.1%를 차지했다. 평균 초혼 연령도 남성 31.8세, 여성 28.9세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남녀 모두 재혼인 경우는 3만9,100건으로 12.0%였다. 초혼 부부 중 남성 연상부부가 69.1%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동갑부부 16.0%, 여성 연상부부 14.9%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 연상부부 비중이 7.4%포인트 감소하고 동갑부부와 여성 연상부부의 비중은 각각 3.2%포인트, 4.2%포인트 증가했다. 지난해 이혼은 11만7,000건으로 2009년보다 7,000건 줄어 5.8%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2.3건으로 전년보다 0.2건 감소해 1997년(2.0건)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았다. 배우자가 있는 15세 이상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유배우 이혼율도 지난해 4.7건으로 전년보다 0.4건 줄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이혼 종류별 비중은 협의이혼이 75.2%로 전년보다 1%포인트 줄어든 반면 재판이혼은 24.8%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늘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은 45.0세, 여성은 41.1세로 2009년보다 각각 0.5세, 0.4세 올라갔다. 특히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의 이혼 비중은 53.8%로 전년보다 1.4%포인트 줄었고 2000년과 비교하면 16.8%포인트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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