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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 전자분야에도 도전

청소년층 겨냥 운동하며 즐기는 '휴대용 오디오' 판매세계적인 스포츠용품업체인 나이키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은 스포츠용품만을 판매했으나 앞으로는 운동을 하면서 즐길 수있는 오디어플레이어 등 다양한 전자제품을 선보이고 새로운 매출확대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나이키는 10일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를 비롯 하이테크 워키토키· 고성능 손목 나침반·휴대용 심장박동측정기 등을 개발, 시판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전자제품 및 장비판매전략을 발표했다. 이들 제품들이 운동을 하면서 사용한다는 점에서 스포츠용품의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디지털 전자제품이라는 면에선 나이키로선 새로운 시도인 셈이다. 이는 앞으로 소니와 같은 전자업체들과도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사업의 책임자인 크레어 하밀 부사장은 『운동선수나 스포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듣고 심장이 얼마나 빠르게 뛰는 지 체크하길 원한다』며 이번 시도를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Y세대」청소년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한 전략이 숨어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Y세대는 운동을 할 때마저도 음악을 듣길 원할 뿐 아니라 운동용품의 디지털화도 선호, 이에 부응하기위한 전략이란 분석이다. 나이키는 올 여름 음악파일인 MP3파일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미디어 오디오 파일을 작동시키는 초소형 휴대용 디지털 오디오 플레이어를 미국 등 주요지역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달리면서 주행스피드와 거리를 측정할 수있는 시계도 선보일 예정이다. 나이키는 이를위해 「테크랩」이라는 별도의 디지털 전자제품 연구소를 설립했고 그동안 거의 제휴없이 독자추진하던 사업전략도 포기했다. 나이키는 캘리포니아소재의 S3사와 제휴, 운동하면서 사용할 수있는 작고 튼튼한 CD플레이어 개발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하밀 부사장은 『지난 97년 인간공학에 의한 러닝시계를 개발해 25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큰 성과를 거둔 적이 있다』면서 『오디오 플레이어 등 스포츠용 전자제품들은 앞으로 나이키 매출을 더욱 끌어올리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택기자 YTLEE@SED.CO.KR 입력시간 2000/05/1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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