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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 수장 물갈이 가속

금감원 수석부원장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에 최종구(56)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이 낙점됐다.

금융위원회는 3일 금융감독원장의 제청을 받아 최 차관보를 임명했다. 최 차관보는 최수현 금감원장과 행정고시 25회 동기로 재무부에서 관료 생활을 시작해 주로 국제금융 쪽에서 경력을 쌓았다. 과거 신제윤 금융위원장과도 호흡이 잘 맞았다는 게 주변의 평가다.

금융위와 금감원 내부에서는 최 차관보에 이어 이번주부터 4월 말까지 금융위와 금감원의 고위직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교체된 고위직 인사 중 일부가 금융공기업으로 가면서 수장 물갈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 당국 고위관계자는 "금융위 산하기관 중 임기가 끝나는 곳부터 대상이 될 것"이라면서 "전례를 돌아보면 5월까지는 몇몇 공기업 기관장이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주요 금융공공기관 중에는 신용보증기금이 임기 만료를 가장 눈앞에 두고 있다. 안택수 이사장의 임기는 올 7월까지다. 그는 이미 한 차례 연임한데다 정부의 뜻에 따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자산관리공사의 장영철 사장은 올 11월에 퇴임을 앞두고 있으며 조준희 기업은행장과 김봉수 한국거래소 사장은 올 12월에 임기가 끝난다. 전 정부와 가까운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 역시 교체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일각에서는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거나 이제 막 임명된 공공기관 수장에게 교체 압력 논란이 불거지면 갈등만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공공기관장 교체설은 무성하지만 대부분 "위(정부)에서 나가라면 나가겠지만 아직 지시가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인사 난맥으로 각 부처 장관 임명이 늦어지면서 부처 고위직과 이들이 가게 될 산하 공공기관장 교체도 미뤄지는 형편이다. 과거 정부에서 여야 정치권에서 받던 공공기관장 인사 추천도 이번 정부에서는 저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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