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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성탄절 트리 전쟁

“크리스마스 트리 비용만 23억원…” 백화점들이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 전쟁을 벌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각 점포의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에 일반의 상상을 뛰어넘는 비용을 쏟아 부으며 연말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한 치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투입하는 비용도 엄청나 전 점포에 23억원을 투입하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한 점포에 3억원 이상을 쏟아 붓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2일 전점에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와 트리 설치를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마케팅에 들어갔다. 올해 크리스마스 마케팅은 지난해 보다 1주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이번 크리스마스 디스플레이에 소요된 금액은 본점 2억3,000만원을 비롯, 수도권 12개 점포와 지방 8개점, 영플라자를 모두 합해 약 21억원이 소요됐다. 특히 롯데는 해마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을 위해 6~7월경부터 준비를 시작, 8월에 재료주문을 마치고 11월에 자재를 인수, 디스플레이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올해 서울 6개점의 점포당 장식 비용은 대략 5,000만원 수준. 신규점인 중동점에는 6,000만원의 경비를 투입 크리스마스 트리를 화려하게 꾸몄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사용하던 트리를 재활용, 원가를 절감했으며, 점포 주변의 나무에 걸치는 은하수 전구 사용을 예년에 비해 줄였다. 현대백화점은 이 처럼 비용절감 노력을 해도 대략 전점에 6억원 정도가 소요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신세계 강남점은 3억4,000만원을 들여 정문에 있는 6개의 쇼 윈도우를 크리스마스 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컨셉에 따라 장식했다. 각 쇼 윈도우에는 움직이는 인형들을 설치, 마치 이들이 스스로 연극을 하는 것처럼 움직여 보는 이들의 흥미를 자아내게 했다. 또 매장 내부 중앙 아트리움에는 공중에 대형 밧줄을 매달아 산타크로스가 밧줄을 타고 오르내리는 흥미로운 장면을 연출한 `밧줄 타는 산타 크로스`와 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설치,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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