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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업계 “등산화시장 잡아라”
입력2003-05-07 00:00:00
수정
2003.05.07 00:00:00
정민정 기자
주 5일 근무제 확산으로 여가 시간이 늘어나면서 등산화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가시간 확대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등산화를 중심으로 `아웃도어 제품`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등산화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00억원 규모에서 20% 가까이 늘어난 1,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등산을 즐기는 계층이 여성과 젊은 층으로 다양해지면서 등산화의 종류 또한
▲중등산화
▲경등산화
▲등산과 아웃도어를 겸용할 수 있는 트래킹화 등으로 세분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트렉스타ㆍK2코리아 등 등산화 전문제조업체 뿐만 아니라 프로스펙스ㆍ르까프ㆍ나이키 등 스포츠용품 업체들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국내 등산화 시장 1위인 트렉스타는 카라반ㆍ스카이락ㆍ매시브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연내 총 8종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대표 상품인 카라반은 고어텍스 소재를 적용, 방수 기능이 탁월하고 착용감이 부드러운 경등산화 제품이며 스카이락과 매시브는 하이퍼그립을 채용, 기능성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지난해 국내 등산화 시장에서 약 400억원의 매출을 낸 트렉스타는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K2코리아는 등산 인구의 변화 추세에 맞춰 기존 산악용 전문 등산화와 경등산화 뿐만 아니라 아웃도어용 `K2트래킹화`를 선보이고 리복과 공동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 제품은 고어텍스와 등산화용 오메가창을 사용한 고품격 트래킹화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 회사는 이 제품을 무기로 국내 트래킹화 시장을 선점하는 한편 고급 브랜드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 지난 해보다 매출을 30% 올린다는 방침이다.
프로스펙스는 기초 트래킹부터 전문 산행까지 가능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 모델인 제니스를 포함해 캠프OT, 시그마GTX 등 남녀 각각 13종씩 있다. 프로스펙스는 이 제품군을 무기로 지난 해보다 10% 이상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르까프도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중등산화로 고어텍스를 사용한 제스트와 마틴은 투습성과 방수성이 뛰어나며 가벼운 등산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해서는 가이아와 자비로2가 있다. 지난 해 등산화 라인에서 약 35억원 매출을 낸 르까프는 올해 4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나이키는 올해 봄 시즌 판매가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어 맥스 레인지(AIR MAX RANGE)`는 가벼운 등산이나 아웃도어에 적합하며 `에어 아취스(AIR ARCHES)`와 `하자드(HAZARD)` 등 다양한 제품들이 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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