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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유죄선고를 내린 피고인을 위해 기도하는 판사, 젊은 여자를 못 미더워하는 시선에 알게 모르게 속앓이를 하는 여판사, 한번만 도와달라는 친구의 민원에 곤혹스러워하는 판사…. 법대 위에 근엄하게 앉아 있는 판사의 모습이 아니라 판결을 내리는 과정에서 끝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인간적인’ 판사들의 이야기가 책으로 묶였다. 15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6개월 전부터 이 법원 판사들이 서울중앙지법 홈페이지(seoul.scourt.go.kr) ‘법원칼럼’ 난에 싣기 시작한 칼럼들이 ‘우리들의 사는 이야기’라는 책으로 묶였다. 이 책에는 판사들의 진솔한 속내가 담긴 총 76개의 칼럼들이 수록됐으며 그 중에는 ‘법정에서 증언 잘하는 법’ ‘분쟁 예방 수칙 6조’ 등 재판 절차에서 알아두면 좋을 법률상식 칼럼도 실려 있다. 이주흥 서울중앙지법원장은 발간사를 통해 “법원 칼럼을 계기로 국민과 법원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고 인식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 책은 5,000부가량이 비매품으로 인쇄돼 법원 가족들에게 배포됐으며 일반인들은 서울중앙지법 홈페이지와 서울경제신문(www.sed.co.kr) 매주 화요일자 ‘법과 사람’ 코너에서 기존 칼럼과 새로 연재되는 칼럼들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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