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는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보다 400원(1.35%)하락한 2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특히 이날 주가가 장중 2만8,90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상사의 주가가 2만원 선으로 내려온 것은 올 들어 이번 달이 처음이다. 연초 4만원 선에서 시작된 주가는 지난 4월 3만원 선으로 내려앉았고, 10월까지 3만원 선을 지켜왔다.
이달 들어 3만원 선이 붕괴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 이달 들어서만 각각 6만6,860주와 8만1,640주를 동반 매수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LG상사‘팔자’에 나선 것은 실적 기대감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LG상사의 3ㆍ4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4.6% 감소한 3조1,661억원, 영업이익은 43.9% 급감한 152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향후 실적 전망도 부정적이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인도네시아 GAM 탄광 생산 지연으로 2015년까지의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LG상사의 현재 수익구조와 영업환경에서는 축소된 규모의 이익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이에 대해 시장에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에도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의 감익 추세는 지속될 것이고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는 내년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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