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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바이오제약 사업 첫 삽 떴다

송도서 플랜트 기공식 2013년부터 본격 생산<BR>2014년 제2 공장 증설 2018년부턴 신약 개발<BR>"글로벌 업체 도약 목표"

27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 삼성 바이오제약 플랜트 기공식에서 김태한(왼쪽 세번째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송도=이호재기자

삼성이 오는 2014년에 바이오제약 제2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또 오는 2018년부터는 신약 개발을 앞세워 글로벌 바이오제약사로 도약하기로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7일 인천 송도에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013년까지 3년간 흑자경영의 기반을 갖추고 2014년 이후 두 번째 플랜트 증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2공장은 현재(3만 리터급 시설)보다 세 배가량 큰 규모로 지어진다. 김 대표는 이어 "2018년부터는 바이오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사업 초기에는 흑자경영의 기반을 구축한 뒤 제 2공장을 설립하고 최종적으로는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비전이다. 삼성은 이를 위해 우선 1단계로 3,300억원을 투자해 3만 리터급의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춘 초현대식 제조시설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연구를 위한 연구개발(R&D)센터를 건립해 제조와 연구를 동시에 수행하기로 했다. 2012년 말까지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2013년 상반기부터 바이오의약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김태한 사장은 "국제기준을 준수하는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해 대부분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공장은 현재보다 세배가량 큰 시설이 될 것이고 2020년을 기준으로 매출이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본다"며 "영업이익은 한 30~4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부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건희 회장 경영복귀 이후) 긴장감이 높아지고 신사업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고 말해 삼성그룹의 신사업이 한층 속도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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