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회의 전임 학회장인 한천구 교수(청주대)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 교수는 “제2롯데월드 주차장에서 발생한 균열은 콘크리트 표면 및 마감재에서 발생한 것으로 건조 현상과 온도 변화에 의한 수축 균열”이라며 “구조와 관계없는 균열로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콘크리트는 재료의 특성상 타설 후 몇년에 걸친 건조 과정에서의 수분 증발이나 주변의 온도 변화로 인한 균열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특히 법적 한계치를 초과하지 않는 균열은 문제가 되지 않고 한계치를 초과한 균열의 경우도 적절한 보수·보강 조치만 이뤄지면 된다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또 균열이 주로 발생한 마감재의 경우 에폭시 수지 등으로 시공됐는데 콘크리트의 선팽창계수(온도 변화에 따라 소재가 팽창·수축하는 정도)보다 에폭시의 선팽창계수가 더 커 이 차이로 인해 수축할 때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콘크리트의 선팽창계수가 1이라면 에폭시는 그 4∼6배에 달해 온도가 변할 때 에폭시가 더 많이 팽창·수축하다 보니 이 과정에서 균열이 발생한다고 한 교수는 설명했다.
건축시공학회는 또 구조안전성 검토를 위해 지하주차장 바닥 23곳에서 ‘코어링’(콘크리트 내부의 균열 등을 파악하기 위해 원통 모양으로 콘크리트 일부를 채취해 검사하는 것)을 실시했지만 모두 허용 균열 폭인 0.4㎜ 이내였다고 밝혔다.
표본으로 코어링한 23곳에서 발견된 균열의 폭은 0.1∼0.4㎜ 수준이었다.
한 교수는 이에 대해 “구조체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범위의 균열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한 교수는 “균열은 보수가 완료되면 기능적·미관적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처짐 같은 문제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건축시공학회는 제2롯데월드를 시공한 롯데건설의 의뢰를 받아 이 건물의 콘크리트 균열에 대한 조사, 검증 자문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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