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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리·하이트엑스필·레드락/프리미엄 맥주로 불황고비 넘는다

◎맥주3사,판촉경쟁 힘입어 수요급증경기침체로 위축돼온 맥주시장이 최근 잇단 프리미엄제품의 출시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조선맥주, 진로쿠어스맥주가 프리미엄급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OB맥주가 독주해온 이 시장에 본격 가세해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투명한 색의 「카프리」, 붉은색의 「레드락」, 녹색의 「하이트 엑스필」 등 일명 색깔 마케팅으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맥주 3사가 모두 프리미엄제품 판매에 돌입하면서 전체 맥주시장에서 고급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수량기준 1.8%(3백여만상자), 금액으로는 2.4%(6백50여억원)에서 올해는 각각 5.3%(9백만상자), 7%선(2천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카프리」를 판매하고 있는 OB맥주는 지난 4월까지 지난해 총 판매량의 절반에 가까운 90만상자(상자당 3백30㎖ 30병)를 시판, 판매영역을 크게 넓혀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병 디자인을 새롭게 하고 뚜껑을 돌려 딸 수 있도록 바꾸는 한편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연말까지 4백만상자를 공급, 고급제품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게 지킬 방침이다. 조선맥주는 지난달말부터 돌려따는 뚜껑(일명 트위스트 캡)과 녹색병의 저칼로리 감각맥주인 알코올도수 4.1도의 하이트 엑스필을 개발, 병(3백30㎖)과 캔(3백55㎖)으로 동시에 판매에 들어갔다. 조선맥주는 특히 하나의 맥주 브랜드에 녹색과 흰색을 동시에 사용하는 더블상표를 적용, 일명 커플맥주라는 개념을 도입해 상표 차별화를 시도했는데 대도시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최고 월 50만상자(상자당 20병)씩 판매할 방침이다. 진로쿠어스맥주도 지난달부터 시판에 나선 「레드락」이 4월 한달동안 10만4천상자(상자당 5백㎖ 20병기준)를 판매하는 호조를 보이며 시장을 급속히 파고들고 있다. 진로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젊은층에 접근하고 있는데 곧 캔 제품도 내놓고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연말까지 2백만상자를 판매할 계획이다.<남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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