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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8개월 대장정 본격 점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지켜온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이 2일 10개 주에서 대의원 1,151명을 뽑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압승을 거두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2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케리 의원의 대결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이제 부시와 케리, 양 진영은▲감세 및 고용문제를 포함한 경제정책 ▲이라크 등 중동문제와 북핵해결을 포함한 외교정책 ▲사회보장 제도와 동성결혼 합법화 등의 사회문제 등 전분야에 걸쳐 팽팽한 접전을 펼치게 된다. 한편 케리 의원과 경쟁을 펴던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은 3일 경선 포기를 공식 선언하기로 했다. 이로써 에드워즈 의원은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과 함께 이번 대선에서 케리의 러닝메이트로 유력하게 떠오르게 됐다. 케리 의원이 민주당 경선을 무난하게 통과한 것은 최근 반 부시 정서가 강해지면서 그가 부시 대통령을 누를 유일한 인물로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부 명문가 출신의 베트남전 영웅으로 상원의원을 네 번이나 지낸 케리 의원은 민주당내 대표적인 외교통. 그는 대외정책과 경제정책에서 부시와 뚜렷한 차별성을 드러내며 부시의 정책에 불신이 깊어지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으로 다가서고 있다. 케리 의원은 부시의 감세 정책에 대해 “연봉 20만달러 이상의 사람들에게만 혜택을 줄 뿐”이라며 “감세조치를 취소하는 대신 교육과 보건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부시의 외교정책에 대해서도 “우리의 힘이 아무리 세더라도 일방적인 외교정책은 아무런 효과없이 국제사회의 신뢰만 잃는 서투른 정책”이라며 “부시의 고립정책을 새로운 동맹시대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부시의 다자간 협상방식을 비판하며 앞으로 미-북 양자간 대화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백악관 수성을 위해 전략을 세워 온 부시대통령과 달리 케리는 이제 막 본격적인 선거전을 시작한 셈이다. 케리가 성공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조속히 러닝메이트를 결정하고 전당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해 민주당의 결속을 도모해야 한다고 정치 평론가들은 지적한다. 현재 남부 출신의 가난한 광부의 아들로 자수성가한 에드워즈 의원이 참신성과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케리 의원의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는 인물로 떠오르고 있으며, 남부 알칸소주 출신인 웨슬리 클라크 전 나토사령관도 케리 의원와 같이 베트남전 영웅으로 `병풍(兵風)`에 시달리고 있는 부시를 공략할 적격자로 거론되고 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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