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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손목시계] 나만의 개성이 톡톡

요즘 「길드」를 아느냐는 질문에 중세시대의 상인조직이라고 대답하면 「쉰세대」라고 핀잔을 먹는다고 한다. 컴퓨터게임 동호회라고 말해야만 시대를 따라가는 「신세대」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렇듯 신세대 구별법은 손목시계에도 있다. 금빛이 번쩍거리는 거창한 시계를 차고 있다면 쉰세대다. 반면에 울퉁불퉁하고 복잡하게 생긴 스포츠시계나 깔금한 디자인에 활동성이 느껴지는 패션손목시계를 가졌다면 아직 젊음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는다. 패션은 꼼꼼한 배려를 필요로 한다. 눈에 보이는 곳은 물론 눈에 보이지 않는 곳까지. 그래서 언더웨어(속옷)에도 패션이 생겨나고 액세서리 하나하나에도 고민이 묻어나는 것이다. 손목시계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시간보기에서 벗어나 자신의 감각을 표현할 수 있는 특별한 것을 가미한 것이 패션손목시계다. 시계전문지인 「월간시계」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패션손목시계의 주고객층인 20대 여성들은 심플한 디자인을 가장많은 시계선택의 기준으로 꼽았다.다음이 세련미이고 시원해 보이는 색상도 중요한 요소다. 시계를 구입하는 장소는 패션세대·감성세대로 분류되는 고등학생들마저도 단연 백화점이었다. 지난달 서울 신당동·약수동에 사는 고등학생들에게 물었을때 백화점에서 시계를 샀다는 학생들은 39.5%나 됐고 시티타임같은 시계전문점(9.5%)은 높지 않았다. 다음이 일반 소매점 및 팬시점(4.7%)으로 나타났고 도매점 구입이 뒤를 이었다. 이들의 쇼핑장소는 명동·이대앞·압구정동 같이 패션상가가 밀집해 있는 곳이었다. 우리나라 시계 시장은 연간 1,000억원대. 그중 패션손목시계 시장은 20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스위스 스와치, 일본의 카시오, 미국의 타이맥스같은 시계전문 브랜드와 게스·구찌·엘르·톰보이 등 토털패션브랜드 제품들도 나와 있다. 국내 시계로는 로만손이 얼마전 「이케르」를 선보였다. 아쉬운 것은 젊은층 대부분이 수입시계를 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구찌·태그호이어·카르체·샤넬·아르마니 같은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떠올리고 있다. 토털패션브랜드는 하나의 수입판매원이 여러가지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어 대표적인 3개업체를 소개하고 시계전문브랜드는 대표제품으로 접근해본다. 엠엘상사=프랑스 「엘르(ELLE)」를 도입해 「엘르스포츠」와 「엘르파리」를 취급하고 있다. 엘르스포츠는 세계적으로 패션잡지와 의류, 잡화,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며 인지도를 높여온 프랑스 HFP사(社)의 주력상표. 엘르파리가 여성중심의 제품구성으로 인기를 누리자 남성용 제품개발이 저조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엘르스포츠는 HFP사의 다자인 승인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가격대는 5만~15만원선이다. 파리풍의 디자인과 패션 스포츠 브랜드답게 레저용으로 개발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수려한 디자인이 인기의 비결이다. 엘르파리는 수입해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엠엘상사는 「유통의 선진화」를 주창하며 선진국의 판매기법을 과감히 도입, 브랜드별로 독립된 전시공간을 마련했다. 각 브랜드의 컨셉과 디자인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겠다는 의도다.(02)597-2100 우폰물산=세계적인 유명브랜드 구찌(GUCCI), 게스(GUESS), 리복(REEBOK), 사이드 와치(SIDE WATCH) 시계의 국내 총판업체다. 88년 처음 들여온 구찌는 고 품질과 개성있는 디자인 다양한 모델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브랜드는 이탈리아산이지만 스위스에서 만들어진다. 1년에 4가지 모델만을 내는 것으로 희소성을 가진 게스의 경우 플라스틱, 고무, 인조가죽, 천 등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다양한 밴드를 채택하는 독특함을 통해 꾸준히 시장을 지켜가고 있다. 일명 「터프워치」로 불리는 리복은 스포츠나 레져용으로 개발돼 심플한 디자인과 고성능 방수처리 기능으로 젊은층의 관심대상이다. (02)551-5666 우림티앤시=버버리·엠포리오 아르마니·라코스떼·휠라·휴고보스는 우림티앤시에서 취급한다. 체크문양으로 세계를 석권한 영국 버버리를 시계에 접목시켜 스위스에서 만들고 있는 버버리시계는 문자판을 체크모양으로 만들어 전통을 이었다. 로고를 다이얼 위에 각인해 같은 패밀리임을 나타냈다. 가격은 30만원~130만원까지 다양하다. 버버리가 품격이라면 엠포리오 아르마니(이탈리아 브랜드, 홍콩산)는 패션을 강조했다. 디자인과 40만원대인 가격이 경쟁력을 갖는다. 여성층이 전체 판매고의 70%를 차지하고 있고 20대가 가장 많이 찾는것으로 조사됐다. 라코스떼(스위스산)와 휠라(홍콩산)는 레저용 시계로 방수나 충격흡수 기능이 뛰어나다. 휠라의 경우는 마라톤, 요트, 행글라이딩 처럼 종목별로 기능을 달리했다. 휴고보스(스위스산)는 20~30대를 겨낭해 만든 80만원대 남성전용 브랜드다. (02)592-5432/박형준 기자 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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