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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6개월만에 2차로 열려

제2차 6자회담이 지난해 8월 1차 회담 이후 6개월만에 열린다. 이번 회담은 25일 댜오위타이(釣魚臺) 팡페이웬(芳菲苑)에서 개막식에 이은 각국 대표단의 기조연설로 시작되며 26일부터는 기조연설에 대한 본격적인 토론과 함께 공동발표문에 대한 조율이 이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6개국 대표단이 모두 참석하는 본회의 외에도 양국간 접촉 및 수석대표 또는 차석대표 모임 등을 통한 물밑조율도 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자 회담의 북한측 수석 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24일 중국 수석대표인 왕이 외교부 부부장과의 회담에서 “이번 회담에서 유연성을 보여줄 준비가 돼 있으며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해 회담 성과에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 부상은 이날 평양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도 “회담 환경이 이전보다 좋아졌다”며 “중국과 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회담 참가국들의 기조연설은 `핵동결 대 상응조치`와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핵프로그램 보유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HEU 보유문제를 둘러싼 이견을 좁혀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은 기조연설에서 모든 북핵 프로그램의 동결과 폐기로의 단기간내 이행, 핵사찰 허용 등을 촉구하고 북한의 안전보장 문제는 핵 폐기의 과정을 지켜보며 `용의표명→회담 중 보장 →항구적 보장` 등의 3단계로 나눠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또 `HEU 핵프로그램 의혹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는 점을 명시하되, 폐막식에서 채택될 공동발표문에는 이를 명시하지 않고 `모든 핵을 폐기한다`는 식으로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이후 주장하고 있는 `동결 대 상응조치`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예상보다 전향적인 입장을 내놓아 당초 예상보다 순조로운 협상이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북한이 그 동안 HEU 보유를 강하게 부인해 왔다는 점에서 회담 참가국들이 `HEU 보유 시인`을 압박할 경우 회담 자체가 난항을 겪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이 2차 6자회담을 앞두고 이달 초 영변의 핵시설 사찰재개 등을 놓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측과 비공식협의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핵 전면폐기의 제 1단계`로 표명해온 핵개발 동결로 가는 구체적 움직임으로 보여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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