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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조정 불가피” 기간ㆍ폭에 관심

이번 주 주식시장은 주초 반짝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 주의 조정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외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지수가 출렁이는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지난 4개월 동안의 오름세를 지속한 데 따른 부담으로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일시적이나마 주식 보유를 줄이고 현금비중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지만 당장은 부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또 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질 경우 1차로 670선까지 밀리고 최대 65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반등해도 그 폭이 크지 않아 5일 이동평균선이 걸쳐 있는 710선에서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주말 미 증시 강세영향 미미할 듯=전 주말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1.52% 상승하고 나스닥지수는 0.62% 상승하는 등 반등세를 보였지만 이는 사흘간 하락에 이은 기술적 반등 수준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미 증시는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맥도날드, 캐터필라 등 블루칩의 실적호조로 강세를 보였다. 이종우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거래량이 13억주 수준으로 최근의 16억주에 비해 크게 떨어진 데다 줄곧 보합권에 머물다가 막판에 상승한 것을 볼 때 증시 에너지가 미약하다”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 역시 지난 4개월 동안 줄곧 상승한 데 따른 부담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며 “이미 시작된 조정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어지간한 호재로는 이 같은 흐름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이번 조정은 주초반 20일 이동평균선이 깨는 지의 여부에 따라 그 기간과 폭이 결정될 것”이라며 “지수가 20일선을 하향 돌파할 경우 650선까지도 밀릴 수 있다”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 같은 지수대는 이종우 센터장도 의견을 같이 하고 있으며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670선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큰 폭의 등락 예상돼=현재 시장의 관심은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다. 미국에서는 21일 3M, 텍사스인스트루먼트를 시작으로 ▲22일 아마존, 퀘스트 ▲23일 AOL, 보잉, 퀄컴 ▲24일 록히드마틴 등의 실적이 줄줄이 발표한다. 국내 기업으로는 ▲21일 네오위즈 ▲22일 LG전자, NHN ▲23일 국민은행, 삼성SDI, 다음 ▲24일 삼성전기, LG상사 ▲25일 LG카드, LG화학 등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학균 연구원은 “앞으로 2주동안 기업의 실적 발표가 봇물을 이룰 예정”이라며 “이들 기업들의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국의 경우 최근에 나온 기업 실적이 대부분 시장의 예상치를 충족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조정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당분간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하락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반등기조가 나타날 때까지 비중 확대 자제해야=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조정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주식 보유를 줄이되 반도체 등 상승 모멘텀이 살아있는 종목으로 선별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다. 김학균 연구원은 “이미 어느 정도 주가가 올라있는 만큼 가격 메리트가 많이 희석됐다”며 “주식 보유를 줄이고 잠시 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관련주 등은 성장 모멘텀이 살아있는 만큼 매수를 고려해 봄 직하다”고 덧붙였다. 물론 지난 주말 종합주가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한 만큼 지금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도 있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조정이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오히려 지금이 매수 타이밍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실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었을 뿐이지 매도쪽으로 돌아선 것은 아니어서 그동안의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볼 수 없다”며 “이번 조정기에 주식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닥시장은 변동성 더 클 듯=그 동안 코스닥시장은 유동성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지만 추가 상승을 이끌 재료가 부족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따라서 당분간 방향성 잃은 상태에서 큰 폭의 등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지지선 역할을 했던 20일 이평선이 무너진 데다 이를 회복할만한 특별한 모멘텀도 없어 50선에 대한 지지력을 시험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기석기자 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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