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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이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신차들은 GM의 유럽 시장 공략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수잔 도허티(사진) 쉐보레 유럽 사장은 27일(현지시간) '2012 파리모터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쉐보레는 유럽에서 아직은 작은 브랜드이지만 큰 야심을 갖고 있다"며 "올란도ㆍ크루즈ㆍ아베오 등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 한국GM이 선보인 트랙스, 크루즈 스테이션 왜건, 말리부 디젤 모델,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된 스파크 등이 그 야심을 현실화하는 데 한 몫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허티 사장은 이어 "한국GM이 없었다면 유럽 시장에서 이 같은 쉐보레의 성공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한국GM의 뛰어난 신차 개발 및 디자인 역량, 우수한 생산 품질에 힘입어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유럽 전역의 소비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쉐보레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유럽 19개 국가에서 동시에 신장됐다.
도허티 사장의 말은 파리모터쇼 쉐보레 전시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GM 주도로 개발한 트랙스와 한층 업그레이드된 쉐보레 스파크, 유럽 시장을 위해 개발된 올란도 터보 등은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전시돼 전세계 기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었다.
도허티 사장은 유럽에서의 쉐보레 성공비결과 관련해 "쉐보레 차량은 탁월한 디자인과 안전성은 물론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되는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현재 유럽 소비자들의 요구를 만족시키며 유럽 내 GM 차량의 판매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 역시 유럽 시장 공략에 있어 한국GM의 역할을 강조했다. 호샤 사장은 "앞으로도 한국GM은 GM의 글로벌 경차 및 소형차 개발본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GM도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브랜드의 상반기 유럽 시장 점유율은 1.43%로 전년 대비 0.24%포인트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에서 2012년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된 쉐보레 차량은 3만4,310대가 팔린 소형차 아베오였다. 이어 스파크(3만2,101대), 준중형차 크루즈(2만1,000대 이상)가 뒤를 이었다.
한편 호샤 사장은 한국에서 쉐보레 브랜드 출시 이후 거둔 성과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2011년 대비 2012년 판매대수를 비교해보면 국내에서 세 부류만 성장했다"며 "쉐보레가 6%, 기아차가 평균치만큼 성장했고 그 다음 수입차가 성장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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