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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목함지뢰 30개 추가 발견

강화도 북서쪽 교동도에 집중…강화군, 해수욕장 부분통제<br>폭발사고 사미천 ‘불법 낚시 천국’이지만 군ㆍ경 통제 손놔

군은 2일 강화도 인근 도서에서 북한의 목함(木函ㆍ나무상장)지뢰 수색작업을 벌여 30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나흘간 발견된 북한의 목함지뢰는 66개로 늘어났다.

합동참모본부는 군 병력 993명을 투입해 60곳을 수색,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화도 북서쪽 교동도(29개)와 볼음도(1개)에서 30개의 목함지뢰를 추가로 발견했으며 이 가운데 6개는 빈 상자였다고 밝혔다.

◇강화도 북서쪽 교동도에서 29개 추가 발견돼= 이날 교동도에서 지뢰가 집중 발견된데 대해 군 관계자는 "교동도 전방에 북한 예성강과 임진강이 함께 내려오는 물길이 조성돼 있어 물길을 타고 내려온 지뢰가 밀물을 타고 다시 올라가다 교동도 남단 지역에 많이 걸린 것 같다"며 "이 곳에서 추가 지뢰 발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66개 목함지뢰 가운데 47개(빈 상자 11개)는 인천시 강화도와 인근 섬 해안에서, 19개(빈 상자 16개)는 임진강의 지류인 사미천변에서 발견됐다.

강화군과 경찰은 이에 따라 강화도 마니산 남쪽 동막해수욕장과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 등에 대해 피서객ㆍ주민들의 이용을 부분통제하고 있다. 목함지뢰 의심 물체가 잘 드러나는 모래사장은 이용을 통제하지 않되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은 목함지뢰가 묻혀 있을 수 있으므로 출입을 통제하는 식이다.

◇사미천 민간인통제구역은 ‘낚시 천국’= 한편 목함지뢰 폭발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도 연천군 사미천 일대는 민간인통제구역이지만 쏘가리ㆍ붕어ㆍ참게ㆍ메기 등이 많아 낚시꾼들이 출입허가도 받지 않은채 수시로 드나들고 있어 추가 사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미천에는 목함지뢰 뿐 아니라 미확인 지뢰가 많아 언제든 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민간인통제구역은 원칙적으로 구역 안에 토지가 있는 농민, 학술ㆍ연구ㆍ취재 등 공익 목적의 민간인만 군 당국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들어갈 수 있고 출입 영농민도 오후 8시가 되기 전에 무조건 나와야 한다.

하지만 사미천이 입소문을 통해 낚시 천국으로 알려지면서 인터넷에는 사미천 가는 방법, 낚시 포인트, 낚시 경험 등을 소개하는 글이 수없이 올라와 있다. 낚시꾼들은 사미천 하류에서 군 초소를 우회해 하천을 따라 거슬러 몰래 드나들고 있다.

하지만 군(軍)은 제한된 병력으로 전방 경계도 벅찬데 후방까지 막을 여력이 없고 민간인 통제는 경찰ㆍ지방자치단체의 협조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낚시꾼 등의 불법 출입을 통제하기도, 철책을 설치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폭약ㆍ부품 등 공급받아 軍에서 조립ㆍ설치= 목함지뢰는 북한이 휴전서 일대에 가장 많이 매설한 지뢰 중 하나다. 나무 재질이라 휴대용 탐지장비로 탐지하기 어렵고 값도 싸지만 5~7년 주기로 교체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에 따르면 북한에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약 70여만개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

목함지뢰는 북한에서 ‘반보병(反步兵)지뢰’ ‘뜨로찔(고체폭약의 러시아말)’로 불리며 북한 제2경제(북한 군수품 전문 생산부처) 산하 공장에서 생산한다.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목함지뢰는 휴전선 일대와 동해ㆍ서해의 주요 요충지 등에 매설하기 때문에 각 도마다 생산라인이 하나씩 있다. 함경북도의 경우 TNT 폭약은 은덕군 승리화학공장 군수직장에서, 신관은 청진 화학섬유 군수직장에서, 목함은 무산제재공장에서 만드는 식이다. 생산된 부품ㆍ폭약은 인민군 부대에서 조립ㆍ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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