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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간 이마트 "좀 다르네"

신세계 이마트의 `강남 1호점'인 양재점이 다른 지역의 점포와 상이한 판매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양재점은 개점 첫날인 지난 24일 하루 매출액 15억5천만원에 구매고객 수 1만6천500여명으로 고객 1인당 구매금액(객단가)이 9만4천원을 기록했다. 기존 이마트 점포중 지난해 10월 오픈한 용산역점의 개점 당일 객단가가 5만4천원, 9월 오픈한 월계점이 7만2천원 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양재점의 객단가는 월등히 높은 것으로, 이마트 모든 점포중 최고인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이마트측은 양재점의 객단가가 다른 점포보다 높은 이유가 점포 위치상 고객의90% 이상이 자동차를 몰고 방문해 대량 구매를 하는데다 강남지역의 특성상 고가 상품에 대한 소비가 많이 이뤄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례로 6만∼10만대의 와인을 대량구매하는 고객이 많아 첫날에 와인만 800여만원 어치가 팔린 반면 소주 판매는 200여만원에 그쳤고 가전매장의 행사상품 또한 고가의 42인치 PDP TV, 양문형 프리미엄 냉장고 등이 많이 팔렸다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에 반해 다른 점포 오픈 행사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4천원 안팎의 화장지기획상품은 찾는 고객이 많지 않아 판매가 부진했다. 양재점을 찾는 강남지역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양상이 기존 점포와는 다르게 나타나 이마트측은 상품 전략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이마트 양재점 박은장 점장은 "대다수 고객들이 고급스러운 매장과 프리미엄급상품에 큰 만족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 매출 동향을 지켜본뒤 고급 상품 강화 전략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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