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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추가 도발 시도할 수도"
입력2011-02-11 17:54:58
수정
2011.02.11 17:54:58
클래퍼 국가정보국 국장<br>軍당국 "대북 경계태세 만전"
제임스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한국시간 11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삼남 김정은의 후계체계 강화를 위해 연평도 포격과 같은 추가 도발을 시도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클래퍼 국장은 이날 미 하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한 '연례 안보위협 보고서'에서 "지난해 11월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은 후계자인 김정은의 리더십과 정권 엘리트 집단 내 군부의 신뢰도에 빛을 내주기 위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우리는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김정일은 전략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엘리트 집단의 충성도와 지지가 의심스럽다고 생각될 경우에는 김정은을 강인하고 용맹스러운 지도자로 부각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도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학의 핵 기술 수출 가능성을 경계하며 추가 핵 도발에 대한 경계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클래퍼 국장은 "북한이 2006년 10월과 2009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핵 장치(nuclear devices)' 실험을 실시했지만 실제 '핵무기(nuclear weapons)'를 생산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 기술을 재차 수출할 가능성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클래퍼 국장은 "북한 스스로는 핵무기를 억지력과 국제적 위신, 그리고 강압적인 외교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며 "그래서 우리는 북한이 매우 제한된 환경에서만 핵무기 사용을 검토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현재로서는 북한군의 유의미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관련 동향 포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이날 "북한군은 동계훈련을 하고 있으며 해안포와 장사정포 부대도 포탄 장전 연습 등 예년 수준의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군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가까운 서해안 해군기지에서 공기부양정을 이용한 해상침투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인 '키 리졸브연습 및 독수리훈련' 기간에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무력시위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대북 감시ㆍ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다른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표면적인 특이동향이 없다고 해도 '성동격서(聲東擊西)'식의 기습도발이 예상되는 만큼 대북 감시 및 경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키 리졸브연습' 기간에 연어급 잠수정을 이용해 천안함을 폭침시킨 것으로 민ㆍ군 합동조사단은 최종 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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