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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망' 추가하락보다 바닥다지기-상승시도

이번주 조정을 거친 국내 증시는 다음주(10~14일)에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지수의 20일선(1,190선) 지지여부와 코스닥지수의 600선 돌파가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대형 IT기업을 시작으로 본격적 어닝시즌(실적발표기)에 돌입한 만큼 지수 흐름을 살피며 개별기업 실적에 투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 거래소 = 지난 9월 한달간 12.7%의 급등세를 나타낸 종합주가지수는 이번주큰 폭의 조정을 나타내며 지난주말보다 20포인트 하락한 1,201.01로 마감했다. 지수는 주초반 1,240선을 상향 돌파했지만, 5일 발표된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서비스 지수 급락과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하자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외국인은 현선물시장에서의 대규모 순매도에다 프로그램 매도세까지 가담해 이번주 지수 조정을 이끌었다. 그러나 이번주 `과열' 우려를 어느 정도 잠재운 만큼 다음주 증시는 추가적인하락보다는 1차 하락 단계를 마무리하는 바닥 다지기 과정과 기술적 반등을 시도하는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다음주 예정된 대형 IT 기업의 실적발표와 11일 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결정, 13일 옵션만기일 등 증시 이슈가 많은 만큼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대우증권 한요섭 애널리스트는 "긍정적인 국내외 경제지표가 나타나고 있어 부정적인 경제지표로 인한 조정기간은 길지 않을 전망"이라며 "바닥을 다지고 기술적반등을 시도하는 기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보증권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20일선 지지여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조정국면이 좀 더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수 변동성이 큰 장세에 대비해 무엇보다 실적 호전주를 중심으로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대우증권 한 연구원은 "실적호전주와 더불어 실적과 배당을 겸비한 종목들로 전략을 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애널리스트 역시 "시장의 안정을 확인하면서 업종 대표주 중심으로 조심스런 접근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코스닥 = 이번주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53포인트(3.2%) 오른 590.48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5일 600선에 바짝 다가서며 2002년 9월 599.00 이래 3년 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다음날 조정을 받으면서 제자리 걸음을 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66억원, 66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쌍끌이를 계속했으나주 후반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다소 약화됐다. 한화증권 이영곤 애널리스트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지수는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600선 돌파를 위한 시도가 나올 수 있지만600선에 안착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지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힘으로 버티고 있어 600선도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일단은 테마주를중심으로 차익실현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 배경으로 우선 우리이티아이, 씨디네트웍스와 같은 신규상장기업들의 경우 공모물량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일시적으로 저평가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개인들이 삼성전자의 LCD 설비투자 축소 계획과 같은 뉴스나 지엽적 사항들이 나왔을 때 성급하게 매도하면서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기관들이 초과 수익을얻기위해 적극적으로 저평가된 종목을 사들이는 것도 한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4분기 실적 호전주와 반도체/LCD 부품과 장비업체, 외국인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음원, 엔터테인먼트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기관 선호주 가운데 전자상거래, 조선기자재 및 부품, LCD 소재와 반도체 부품업종, 이동통신사들의 설비투자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는 통신장비업체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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