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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株, 너무 오른다

이화공영 3,104%·리젠 1,624%등 과열 우려<br>전문가 "거품 꺼지면 투자자 큰 피해"


이른바 ‘이명박 관련주’로 불리는 일부 종목들의 과열 급등 현상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 팍스넷 등 증권 관련 게시판에서는 ‘조카사위가 재직 중이다’ ‘미국에서 이 후보의 거처를 마련해줬다’ 등을 근거로 새로운 테마주 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어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된다. 7일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종목은 모두 25개. 그 가운데 삼목정공ㆍ동신건설ㆍ특수건설 등 5일 연속 상한가를 친 종목들은 모두 ‘이명박 테마주’로 분류되는 업체들이다. 초록뱀은 회사 대표가 한나라당 선대위 문화위원으로 위촉됐다는 소식에 관련주에 포함돼 상한가까지 올랐다. 이들 이명박 관련주의 급등폭은 놀라움 그 자체다. 이명박 테마주의 대표주자격인 이화공영은 올초 주가가 2,100원에서 이날 6만6,800원으로 무려 3,104.76%의 경이적인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젠(1,624.53%), 특수건설(1,482.8%), 홈센타(1,180.82%), 동신건설(881.45%) 등도 모두 비정상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이 같은 이상 급등 현상은 지난 2002년 대선 때만 해도 찾아볼 수 없었다. 물론 그때도 대선 테마주라는 말이 없지는 않았지만 당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면 남북경협 관련 종목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점잖은 전망’이 나오는 수준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이쯤 되면 투자라기 보단 투기ㆍ도박이라는 말이 더 어울린다”며 “일부 테마주들의 비정상적인 폭등이 반복된다면 증시 전체가 왜곡된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원도 “테마의 근거가 희박할 뿐 아니라 대선 이후에는 결국 사라질 재료들”이라며 “테마주 거품이 꺼지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의 막대한 피해는 불 보듯 뻔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이들 종목에 눈을 돌리려면 막대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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